책방에서 책을 고를 때, 제 나름의 선택 기준이 있습니다.
그 첫번째 기준이, 저자가 글을 쓸 때, 비록 한 줄의 문장이라도 심사숙고해서
선택하면서 쓴 고민의 흔적이 있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번역서라든지, 어떤 목적을 위해서 출판사의 편집부에서 기획해 놓은 서적들
이 제 선택의 대상에서 제일 먼저 제외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가령
처세술을 다룬 책이라든지, 당시의 유행이나 시류를 따라가기 위해서 급조한
책을 읽으면서 치열하고 싱싱한 저자의 삶과 생각들과 마주칠 수는 없기 때문
입니다. 떠들썩하게 광고매체를 통해서 홍보하는 대부분의 책들은 그런 면에
서 제 관심의 대상에서 벗어납니다. 비록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저자의 생각
과 고민이 글의 행간 행간에 녹아 있어, 한 장을 넘기기도 쉽지 않은 책을 만
나면 마치 마음 통하는 친구를 만난 듯 반갑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독서의 특
징은 제가 그 즈음에 화두로 잡고 있는 생각과 주제와 통하는 책들만을 손에
잡게되는 일종의 편식의 우려가 없는 건 아닙니다.
그렇다고 시간이 널럴하게 많아, 관심도 없는 것까지 읽을 여유가 없으니 어쩌
겠습니까.
요즘 읽고 있는 책 한 권은 오랜만에 이런 책 읽기의 즐거움을 주는 책입니다.
설교 비평서인 [속빈 설교, 꽉찬 설교], [설교와 선동 사이에서]라는 두 권의
책입니다. 저자는 한국 교회에서 이런 저런 이유로 이름 난 설교 명망가들의
설교를 조목 조목 비평해 나가는데,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제 마음 한
구석에 늘 물음으로 또아리를 틀고 앉아 있던 몇 가지 생각들을 정리하고 있
습니다.
간혹, 비평을 위한 비평서들이 범하기 쉬운, 감정에 치우친다든지 또 한 쪽에
서서 다른 쪽을 몰아부치는 식의 비평이 아니라, 나름대로 치열하게 써 내려간
꽉찬 글들이라 여간 쏠쏠한 재미가 있는 게 아닙니다. 딱딱한 비평서이지만 군
데 군데서 저자의 삶의 모습들까지 엿볼 수 있는 이야기까지 겻들여 있으니 더
욱 그렇습니다.
좋은 계절, 책 읽기의 즐거움에 빠진 복에 겨운 행복을 누립니다.
*
비오는 주말입니다.
남북한의 열차가 역사적으로 개통되는 장면을 보면서, 뭔가 좋은 일이 이 땅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 Heaven sung by Brian Adams
Oh thinkin' about
All our younger years
There was only you and me
We were young and wild and free
Now nothing can take you away from me
We've been down that road before
But that's over now
You keep me coming back for more
우리의 젊은 나날을 돌이켜 보니
그대와 함께 한 추억만이 가득합니다
우리들은 젊고 활기 차고 자유분방했었죠
이제는 그 무엇도 내게서 그대를 앗아갈 수 없어요
예전에는 방황도 많이 했었지만
이젠 모두 끝났어요
그대가 나를 제자리로 돌아오게 지켜준 거랍니다
Baby you're all that I want
When you're lying here in my arms
I found it hard to believe
We're in heaven
And love is all that I need
And I found it there in your heart
Isn't too hard to see
We're in heaven
내 사랑 내가 원하는 건 오직 그대뿐
그대 내 품에 안겨 누워있는 바로 여기
우리가 지금 천국에 있다는 이 느낌을
쉽게 믿을 수가 없어요
그대의 사랑만이 내겐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바로 거기 그대 가슴에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천국에 와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어요
Oh once in your life
You find someone
Who will turn your world around
Bring you up
When you're feelin' down
Yeah, nothing could change
What you mean to me
Oh, there's lots that I could say
But just hold me now
'Cause our love will light the way
그대는 일생에 단 한번
그대의 세계를 완전히 바꿔놓을 사람
어두운 마음을 밝게 이끌어줄 사람을 만난 거예요
그래요, 나에게서
그대의 소중함을 지울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답니다
아, 하고 싶은 말은 너무나 많지만
이젠 나를 따뜻이 안아주어요
우리의 사랑이 저 길을 환히 밝혀 줄테니까
Baby you're all that I want
When you're lying here in my arms
I found it hard to believe
We're in heaven
And love is all that I need
And I find it there in your heart
Isn't too hard to see
We're in heaven
내 사랑 내가 원하는 건 오직 그대뿐
그대 내 품에 안겨 누워있는 바로 여기
우리가 지금 천국에 있다는 이 느낌을
쉽게 믿을 수가 없어요
그대의 사랑만이 내겐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바로 거기 그대 가슴에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천국에 와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어요
I've been waiting for so long
For something to arrive
For love to come along
Now our dreams are coming true
Through the good times
and the bad
Yeah, I'll be standin' there by you
나는 너무나 오랜 시간을 기다려왔습니다
무언가 내게로 오기를
사랑이 내게로 다가오기를
이제 우리의 꿈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나는 언제나 바로 그곳 그대 곁에 머물렵니다
Baby you're all that I want
When you're lying here in my arms
I found it hard to believe
We're in heaven
And love is all that I need
And I find it there in your heart
Isn't too hard to see
We're in heaven, heaven
내 사랑 내가 원하는 건 오직 그대뿐
그대 내 품에 안겨 누워있는 바로 여기
우리가 지금 천국에 있다는 이 느낌을
쉽게 믿을 수가 없어요
그대의 사랑만이 내겐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바로 거기 그대 가슴에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천국에 와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어요
You're all that I want, you're all that I need
오직 당신만을 원합니다, 오직 당신만이 필요해요
'글-隨筆 · 斷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 마지막 날에 (0) | 2007.05.31 |
---|---|
사추기(思秋期) (0) | 2007.05.25 |
해외 활동 한국운동선수에게 열광하기 (0) | 2007.05.11 |
그러면 어떻게 살 것인가? (0) | 2007.05.03 |
버지니아 공대 참사를 바라보면서.. (0) | 2007.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