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3 2

먹지 말아야 할 음식 : 우유, 망고, 바나나

오늘은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하는 병원 진료일. 일주일 전에 지시에 따라 미리 피 검사를 해둔터라 오늘은 예약된 시간에 맞춰 의사와 상담하는 날이어습니다.오후 2시. 도착하자마자 키오스크에 도착했다는 바코드를 찍으니 또 다른 바코드 하나가 자동으로 출력되어 나옵니다. 그 바코드를 가지고, 체중과 혈압 그리고 키를 측정하고 대기하라는 음성이 나옵니다.몇 년 전부터 느끼는것이지만, 병원에 와서 키를 잴 때마다 왜 자꾸 키가 적게 나오는지. 오늘도 기계는 내 키가 178.8cm랍니다. 6개월 전엔 179cm라 해서, "이 기계가 뭔가 잘못된 게 아니냐?" 간호사에게 물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젊은 시절의 내 키는 180cm였는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키도 줄어든다는 말이 맞긴한 가 봅니다. 서글픈 현실입니다.잠시 ..

봄의 제전 祭典 / 모란이 피네 - 송찬호

봄의 제전 祭典- 송찬호마침내 겨울은 힘을 잃었다여자는 겨울의 머리에서왕관이 굴러떨어지는 것을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지켜보았다이제 길고 지리한 겨울과의 싸움은 지나갔다북벽으로 이어진 낭하를 지나어두운 커튼이 드리워진 차가운 방에얼음 침대에겨울은 유폐되었다여자는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왕관은 숲속에 버려졌다겨울은 벌써 잊혔다오직 신생만을 얻기 바랐던재투성이 여자는봄이 오는 숲과 들판을 지나다시 아궁이 앞으로 돌아왔다이제 이 부엌과 정원에서 할 일이 얼마나 많은가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오직 그것만이 분명한 사실이었다- 시집 (문학과지성사, 2016)* 감상 : 송찬호 시인.1959년 8월 5일,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중학교, 대전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후 경북대학교 독어교육과를 졸업했습니다. 어려서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