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산행후기

[스크랩] 새해 첫 날을 북한산에서...인사드립니다.

석전碩田,제임스 2005. 11. 22. 23:14
코스 : 북한산성매표소 ~ 대서문 ~ 의상봉 ~ 가사당암문 ~ 용출봉 ~ 용혈봉 ~ 증취봉 ~ 부왕동암문 ~ 나월봉 ~ 청수동암문 ~ (칠성봉) ~ 문수봉 ~ 대남문 ~ 문수사 ~ 이북5도청
소요시간 : 오전11시~오후5시(6시간)
참가자 : 토요산행 멤버 6명


2005년 토요산행팀의 첫 코스는 백운대로 잡고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구파발역에서부터 대기하고 있는 등산객들의 줄이 장난이 아니게 깁니다. 혼잡한 버스를 기다리면서 겨우 북한산성 매표소 앞에 도착한 시간이 11시가 다 된 시각입니다.
이미 백운대 일출을 보고 내려오는 산행객들이 '오늘 백운대 오르기는 하늘의 별따기이니 다른 코스를 잡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조언...
그래서 토요산행팀은 대서문 쯤에서 [7 개 봉우리를 넘는 의상봉 능선 코스]를 오르기로 계획을 변경합니다.

맑은 청명한 하늘, 그리고 차가운 공기와 탁 트인 시야...
산행하기에는 안성맞춤인 날씨입니다.

대서문을 출발해서 우뚝 솟은 의상봉을 막바로 치고 오르는 이 코스는 토요산행팀이 여러 번 택했던 코스였고 또 젬스가 혼자 산행을 할 때면 늘 생각나는, 단골 코스이기도 하지요.

오늘 산행은 그동안 근 2개월 정도 계속된 겨울 가뭄 때문에, 산행로가 뽀얀 먼지가 일어나는 가운데 계속되었습니다. 앞에 지나간 사람 때문에 생긴 하얀먼지가 바지에 밀가루처럼 하얗게 묻어나는 산행길...
눈이 와서 얼어 붙은 미끄러운 산행길이 아니어서 감사하다기 보다는, 겨울에는 겨울 답게 눈이라도 수북하게 쌓여있어야 하는데... 아쉬움도 있었지요.

위험하지만 의상봉 능선에 있는 암벽들은 거의 다 오를 정도로 오늘 토요산행멤버는 그동안 여러 번의 산행에 동참해주셨던 분들이어서, 소요시간도 그리 길지 않았지요.
대남문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3시 30분이었으니까, 정확하게 오전 11시에 대서문을 출발하여 산행을 시작한 후, 증취봉 아래에서의 30분간의 점심 시간을 빼면 4시간 만에 여덟개의 봉우리를 넘은 셈이지요.

2005년 한 해는, 오늘 우리가 넘었던 여러개의 봉우리와 같은 어려운 일들이 있을지라도 굴하지 않고 씩씩하게 정복하면서 앞으로 전진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문수봉 아래 국기봉에서 비봉 능선을 배경으로 선 토요산행팀원들...맨 오른쪽이 젬스본, 그리고 왼쪽에서 두번째가 본드 걸(?)
*배경음악은 Juice Newton의 Angel of the Morning을 골라 봤습니다.
출처 : 忍松齋
글쓴이 : 제임스본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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