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분 묵상

바울 일행을 환대한 루디아

석전碩田,제임스 2025. 4. 7. 06:00

"One of those listening was a woman named Lydia, a dealer in purple cloth from the city of Thyatira, who was a worshiper of God. The Lord opened her heart to respond to Paul's message. When she and the members of her household were baptized, she invited us to her home. "If you consider me a believer in the Lord," she said, "come and stay at my house." And she persuaded us."(Acts 16:14~15)

"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 그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이르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머물게 하니라"(행 16:14~15)

* 묵상 :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바울 일행이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마게도냐 지방의 빌립보에 도착, 그곳에 머무를 때 루디아라는 여성이 복음을 영접한 후 바울 일행을 자신의 집으로 초청하여 환대했다는 내용입니다.

시아에서만 말씀을 전했던 바울이 전혀 생소한 지역으로 왔을 때 여러 가지 불편하고 어려운 점이 있을 수도 있었지만,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시며 그들을 통해 복음이 전파되는 일이 계속되도록 하셨습니다.

가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노방 전도'를 했을 때 그 가운데 있던 '자색 옷감 장사였던 루디아'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열어주셨고, 바울의 입을 통해서 선포되는 복음이 그녀의 마음을 변화시켰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강권하여 바울 일행이 자신의 집에 와서 머물라 권하는 '환대'를 했던 것입니다.

울이 증거하는 복음을 듣고 온 마음으로 받아들인 루디아의 모습을 묵상하면서, 갑자기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라는 시가 생각이 납니다.

방문객

-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사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낼 수 있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 시집 <광휘의 속삭임> (문학과지성사, 2008)

랑하는 주님,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이 아침에 루디아의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전적으로 따르게 하신 성령님의 일하심을 묵상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 한 주간 만나는 사람들을 그저 허투루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일생, 그리고 어마어마한 한 사람의 마음'을 더듬어 만날 수 있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주께서 원하시는 '환대'를 실천할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하옵소서. - 석전(碩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