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my brothers, were called to be free. But do not use your freedom to indulge the sinful nature; rather, serve one another in love."(Gal. 5:13)
"형제자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부르셔서, 자유를 누리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그 자유를 육체의 욕망을 만족시키는 구실로 삼지 말고, 사랑으로 서로 섬기십시오."(갈 5:13, 새번역)
* 묵상 :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인 갈라디아서를 보면 당시 그 교회에는 몇 가지 심각한 문제가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문제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인하여 그 믿음으로 의롭다하심을 얻는다는 복음(갈 2:16)을 정면으로 반박하여, 할례와 같은 최소한의 율법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율법주의자들의 공격이 쉬지 않고 교회를 흔들고 있었다는 사실(갈 1:6~10)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갈라디아서 전체를 통하여 지나칠 정도로 다시 율법으로 돌아간다면 우리가 그리스도와 아무 상관이 없으며 다시 죄의 종노릇하는 자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율법으로부터 자유하게 된 우리가 그 자유를 혹시나 잘못 이해하여, 육체의 욕심을 이루는 구실이나 방편으로 남용할까 염려하여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율법의 첫 계명을 상기시키며, 서로 사랑으로 종노릇할 것을 권하는 말씀입니다.
어떻게 이것을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을까.
망가진 우리 인간은 본능적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을 먼저 생각하고, 또 율법 아래에서 죄의 종노릇 하는 게 더 습관화되어 있는데 말입니다.
바울은 그의 특유의 어투로 '성령을 따라 행하라(갈 5:16)'고 강력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빌립보 교회 성도에게 편지를 쓸 때에는 '너희 안에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빌 2:5)고 표현했던 적도 있습니다. 우리를 향한 크신 사랑 때문에 십자가의 죽음까지도 마다하지 않으신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해 사도 바울이 말하고 있는 것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주님,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되는 복음을 들려주시고 믿게 하셔서 저를 주의 자녀 삼아주신 그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다시는 율법 아래 있지 않고 은혜 아래 있음을 날마다 믿음으로 선포하게 하시고, 삶 속에서 그리스도의 마음을 갖도록 도와주옵소서. - 석전(碩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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