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분 묵상

구레네 시몬이 졌던 십자가의 의미

석전碩田,제임스 2022. 4. 16. 02:08

"A certain man from Cyrene, Simon, the father of Alexander and Rufus, was passing by on his way in from the country, and they forced him to carry the cross."(Mark 15:21)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부터 와서 지나가는데 그들이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막 15:21)

* 묵상 : 마가복음 15장에는 예수님의 사형 집행을 지켜보던 군중 속의 한 사람이었던(A certain man) '시몬'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도록 끌려 나오는 장면이 기록되어져 있습니다. 마가에 의하면 시몬은 예수님 당시에 많은 유대인들이 살던 북아프리카의 '구레네'라는 큰 도시에서 온 사람이었습니다. 

은 복음서에서 마가는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8:34)라고 말씀하셨다고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비유적으로 말씀하셨던 이 말씀을 구레네 시몬은 골고다로 가는 길에서 실제로 행했다고나 할까요.

난 주간, 이 부분의 성경을 묵상할 때마다 영화 <벤허>의 한 장면이 생각나곤 합니다. 채찍에 맞아 이리저리 쓰러지던 예수가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며 힘겹게 목말라 할 때, 카메라 엥글 앞으로 다가와 누군가 건네주는 물 한 모금을 마시는 예수의 모습...그렇게 만났던 예수와의 만남은 그 후 청년 벤허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일대 사건이었음을 영화는 복선으로 보여주고 있지요.

리 각자가 감당해야 할 그 '십자가'는 병이거나 힘든 사역일 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리거나 믿음 때문에 받는 박해일 수도 있습니다. 아주 우연이지만 구레네 시몬이 주어진 십자가를 받아 예수님 대신 지고 간 것처럼, 그리고 벤허가 건넨 물 한 잔 처럼 오늘 내가 하는 작은 말 하나 행동이나 표정 하나가 그리스도를 위한 것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

리가 이런 고통들을 믿음으로 견뎌낼 때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겪으신 '그 희생' 뿐 아니라, 부활의 큰 기쁨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님, 제게 주어진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를 때 그 고통을 아시고 함께 아파하시며 만나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주 얼떨결이었지만 주님의 십자가를 지면서 주님을 만났던 시몬처럼, 그리고 영화 속에서 벤허가 예수님을 만난 장면처럼 '예수님과의 만남'이 나의 삶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게 하옵소서. 삶의 여정이 힘들 때 제게 힘과 용기를 주옵소서. - 석전(碩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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