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rd," Martha said to Jesus, "if you had been here, my brother would not have died."(John 11:21)
"마르다가 예수께 여짜오되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요 11:21)
* 묵상 : 요한복음 11장에는 마리아와 마르다 두 자매, 그리고 그들의 병든 오라버니 나사로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평소 예수와 깊은 인간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그들은, 병든 오빠를 위해서 예수님께 '빨리 와 달라'고 전갈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요한 복음에는, 그 얘기를 듣고 예수님이 이틀이나 더 있던 곳에 머문 후에 마리아 마르다의 마을에 도착하는 것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너무 늦게 도착한 예수님께 마르다가 마을 어귀까지 나와서 아쉬움이 가득한 마음으로 얘기했던 말입니다. 빨리 좀 오셨으면 오라버니가 죽지 않았을텐데, 이미 돌아가셨다고 푸념 섞인 말을 하는 장면입니다.
슬픔에 잠겨 있던 마리아와 마르다가 예수님을 만나서 나눈 대화를 묵상하면서, 며칠 전 어느 형제와 나눈 대화가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그날 함께 나누었던 묵상글 - 우리의 정체성은 곧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 - 을 나누면서 했던 이야기입니다.
선교 사역에 평생을 헌신하고 있는 그 형제는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선교가 무엇이냐고 결론적으로 말하라면, 저는 주님의 성품으로 바뀌고 있는 바로 그 자리가 곧 나의 선교지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으로 닮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선교]라고 말하고 싶어요.'
내가 있는 그 자리가 그리스도의 성품으로 변해가는 자리인가 아닌가? 만일, 그 곳이 그런 자리 그런 일 그런 사람이라면 그 자리와 그 일, 그 사람은 하나님이 나를 위해서 부르신 '선교의 현장'이라는 말입니다.
마리아와 마르다, 그리고 나사로가 예수를 만나 '즉각적인 기도 응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성품이 변해가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되는 것이 이 말씀을 이해하는 핵심이고 예수님은 이 사건을 통해서 그것을 가르치고 싶으셨다는 말입니다.
주님, 주님을 믿고 따른다고 고백하지만 철저하게 내 기준으로 내 생각으로 주님을 따르고 있지는 않은지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성찰하게 됩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며 내 성품이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는지 점검하게 하시고, 만약 그렇게 되고 있다면 비록 세상적인 기준으로는 응답이 드디지만 그것은 주님이 내 삶 속에서 나를 변화시키려는 기적을 이루고 계신 시간임을 알게 하옵소서. 그래서 날마다 순간마다 주님을 닮아가는 일에 모든 것을 걸 수 있게 하옵소서. - 석전(碩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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