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 of those present were saying indignantly to one another, "Why this waste of perfume? It could have been sold for more than a year's wages and the money given to the poor." And they rebuked her harshly."(Mark 14:4~5)
"어떤 사람들이 화를 내어 서로 말하되 어찌하여 이 향유를 허비하는가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며 그 여자를 책망하는지라"(막 14:4~5)
* 묵상 : 마가복음 14장에는 한 여자가 엄청나게 값비싼 향유를 갖고 와서 예수님의 머리에 붓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 장면을 보고 반응하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비싼 값'의 향유라고 했는데, 정확하게는 1년 치 임금, 즉 한 사람 노동자의 1년 연봉에 해당하는 금액이었습니다.
우선, 제자들은 그렇게 행동한 여자를 보고 경멸과 조롱섞인 말로 엄청나게 나무랐습니다. 그 돈이라면 팔아서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면 더 좋았겠다는 이유를 말하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이 반응에 대해서 여자는 예수님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두렵기도 해서 몸을 잔뜩 움츠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의외로 예수님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내버려 두어라. 왜 그 여자를 괴롭히느냐? 그녀는 나에게 좋은 일을 하였다.'(6절, 새번역)
그리고 예수님은, 덧붙여서 길게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물론 그런 설명이 중요했다기 보다는, 주님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는 '의도'와 '마음' 그리고 '주장하는 논리의 근거'에 주목하셨을 것입니다. 거창한 명분을 내세우지만, 사실은 그 주장의 이면에는 복음과는 하등 상관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살아가면서, 너무도 종종 이와 똑같은 상황을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거룩하고 부인할 수 없는 명확한 명분과 논리,그리고 확실한 이유를 들이대면서 큰 소리를 치면서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또 평가하지만, 정작 그런 주장의 이면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이 세상의 논리와 이 세상의 안목, 그리고 이생의 정욕과 자랑'이(요한1서 2:16) 그 뒤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주님, 주님을 따른다고 말은 하지만 정작 속으로는 나의 논리 나의 주장 나의 육신의 정욕을 채우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는지 이 시간 내 자신을 돌아봅니다. 내가 가진 가장 값진 것까지라도, 주님을 위해서 드리는 것이야 말로 내게 필요한 것임을 오늘 말씀으로 지적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일상의 하찮은 것이 가장 귀한 것인데, 그것도 모르고 주님께 드리려고 하지 않았던 것을 이 시간 고백합니다.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긍휼을 베풀어 주옵소서. - 석전(碩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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