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분 묵상

'함께하는' 믿음

석전碩田,제임스 2019. 9. 20. 06:36

"Resist him, standing firm in the faith, because you know that your brothers throughout the world are undergoing the same kind of sufferings."(1 Peter 5:9)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벧전 5:9)  

 

* 묵상 : 의로운 싸움을 홀로 해 나가야 하는 상황을 직면할 때, 내가 마음 속으로 존경하고 있고 또 삶의 멘토로 생각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마음 속에 떠올리며 '그 분도 만약에 이런 상황이라면 나와 똑 같은 결정을 했을거야'라고 생각하면 엄청난 위로와 격려가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아무도 내 편이지 않은 것 같고 나 혼자만 이 길을 걸어가야 하는 외롭고 힘든 '의의 길'일 때는 더욱 더 그렇습니다  

 

늘 묵상하는 베드로전서 5장에는, 편지를 받는 사람들에게 교리적으로만 '믿음에 굳게 서서 악마와 맞서 싸우라'고 윽박지르듯이 훈계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서로 함께(5)' 그 길을 달려가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런 고난을 너 혼자만 겪는 것이 아니라 형제 자매들도 다 같은 고난을 겪고 있다(9)는 것을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창 뜨겁게 신앙 생활을 했던 청년 시절에 경험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분요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믿음대로 사는 게 참 힘겹다고 느껴질 때 어느 믿음의 선배에게 공중 전화를 건 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냥 흐느껴 울기만 했더니, 전화 선 저 쪽 끝에서 '그래 나도 똑 같은 마음이야. 네 마음 알아. 힘내'라는 말에 골목길 공중전화를 붙들고 대성통곡을 했던 순간 말입니다. '순간의 체험', 지금까지도 저를 지탱하는 신앙의 뿌리가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마도 사도 베드로는 이것을 너무도 잘 알았기에, 베드로전서를 쓰면서 혼자만 살아 남는 믿음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도 같은 길을 걸어가는 동료 집단의 장로로서, '양떼'를 먹이라고 또 '서로 서로' 세워주고 낮아지라고 '함께 하는 믿음'을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 내 가는 길이 힘들고 어렵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를 바라보며 함께 걸어가는 삶의 도반들이 있음을 기억하며 지금 이곳에서 믿음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힘 주옵소서. 서로 서로 힘을 주고 받는 형제 자매가 있기에 이 시간 나의 믿음도 의미가 있음을 알게 하옵소서. - 석전(碩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