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 every effort to keep the unity of the Spirit through the bond of peace."(Ephesians 4:3)
"성령이 여러분을 평화의 띠로 묶어서, 하나가 되게 해 주신 것을 힘써 지키십시오."(엡 4:3, 새번역)
* 묵상 : 사도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교회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하나가 되길 강력하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우리 속에 있는 죄는 항상 분란을 만들고 이기적인 욕심을 일으켜 사람들이 분열되도록 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에베소 교회로부터 들려오는 분열의 소식을 듣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은 자녀 답게' 하나님 안에서 '하나될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2017년 5월 경, 제주도에 갔을 때 소길리에서 아주 독특한 시도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대학 선배 한 분을 만났습니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평생 대기업에서 디자인 실무를 했던 그는, 어느 날 '삶을 디자인 하는 일'을 하고 싶어, 제주도에 왔습니다. 넓은 땅을 확보하고, 사람들이 공동체로 살아갈 수 있는 생태 마을 디자인 사업을 시작한 것입니다. 택지를 조성하여 분양하고 또 집 짓는 원칙과, 그 마을에서 살아가는 공동체 규율을 계약 조건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계획대로 집들의 택지가 모두 분양되고 또 하나 둘 집들이 완성되어 20여호 남짓 주택이 이쁘게 들어 선 마을이 성공적으로 조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을을 기획하고 디자인한 본인은 그 마을의 촌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를 만났을 때 그가 했던 고백은 의외였습니다. 자기가 디자인한 대로 마을 공동체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고 자신은 이제 지쳐서 포기했다는 것입니다. 봉성리 쪽에 소길리의 실패를 교훈 삼아 제 2의 생태 마을 공동체를 디자인하고 있다면서, 그 현장도 보여주었습니다.
실패의 원인은 바로 사람들의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돈이 있고 또 땅과 집이 자기 명의로 된 후 그들은 자기 소견에 좋은대로 할 뿐, 원래 마을의 기획자이며 디자이너인 마을의 촌장 말은 듣지 않았던 것입니다.
'욕심'이 하나되는 것을 보기 좋게 실패로 만들어버린 것입니다.
사랑하는 주님, 하나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며 세례도 하나인데 우리는 각자의 생각과 각자의 소견대로 믿다가 하나되지 못하는 것을 이 시간 마음 아프게 고백합니다. 우리를 하나 되게 하시는 성령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우리 가정이, 우리 교회가, 우리 민족과 나라가 하나 되게 하옵소서. - 석전(碩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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