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隨筆 · 斷想

2019, 서울 생명사랑 밤길걷기

석전碩田,제임스 2019. 9. 1. 06:43

"It is for freedom that Christ has set us free. Stand firm, then, and do not let yourselves be burdened again by a yoke of slavery. Mark my words! I, Paul, tell you that if you let yourselves be circumcised, Christ will be of no value to you at all."(Galatins 5:1~2)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해방시켜 주셔서, 자유를 누리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굳게 서서, 다시는 종살이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 나 바울이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여러분이 할례를 받으면, 그리스도는 여러분에게 아무런 유익이 없습니다."(5:1~2, 새번역)  

 

* 묵상 : 매년 가을이 시작되는 이맘 때 쯤, 생명의 전화에서 주최하는 '생명사랑 밤길 걷기' 행사가 열리는데 올해는 바로 어젯 밤에 있었습니다. 매년 12,000명이 넘는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OECD 국가 중 자살률 최고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대한민국. 이런 캄캄한 밤과 같은 사회에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고자 '어둠을 헤치고 희망으로 걸어 나가자'는 특별한 취지의 캠페인을 해 온 지 올해로 14년을 맞았습니다.  

 

늘 묵상하는 본문은,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의 법으로 인해 캄캄한 율법의 속박으로부터 해방된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누군가의 꾐에 빠져 다시 율법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사람들과 그 가르침에 동조하는, 즉 다시 어둠 속에 갇혀 있는 갈라디아 교회 사람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으로 호소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앙된 어조로 심지어 이렇게까지 강하게 표현하고 있는 바울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할례를 가지고 여러분을 선동하는 사람들은, 차라리 자기의 그 지체를 잘라 버리는 것이 좋겠습니다.'(12)  

 

원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마포대교를 건너 한강 길을 걸었는데, 올해는 소심이도 함께 완주를 했습니다. 해 질 녘에서 부터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는 동틀 무렵까지, 기꺼이 외롭고 고통 당하는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 '함께 걸어주는 역할'을 성실하게 다 해 온 한국 생명의 전화 사역이 이 사회에서 좋은 결실로 나타나길 기도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 석전(碩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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