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隨筆 · 斷想

군복무 때부터 이어지는 인연

석전碩田,제임스 2019. 7. 23. 18:04

충청도 괴산군 증평읍 연탄리 사서함 ○○  

 

가 군 생활을 했던 부대, 사단 사령부가 있던 곳의 주소입니다. 그러니까 그곳에서 군 복무를 했던 때는 정확히 지금으로부터 35, 36년 전의 일입니다  

 

때 그 곳에서 만나, 지금까지 연락을 해 왔던, 그러나 서로 직접 만나지는 못 했던 동료들이 지난 주 같이 만났습니다. 한 명은 25년 전, 멀리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서 그곳에서 살고 있고, 또 한 명은 완주 고산에서 작은 시골 교회를 시무하는 담임 목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명이 군 생활 중 특별한 친분을 쌓을 수 있었던 건, 모두 늦은 나이에 군에 왔다는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온 고참병 보다 서너살이 많은 나이에 군 생활을 하다보니 고문관 노릇을 제대로(?) 하는 중에 동병상련으로 서로를 아껴 주던 사이였다고나 할까요. 그 중에서도, 완주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친구는 부대 교회를 관리하는 군종병으로서, 우리 둘을 챙겨주는 맏 형 역할을 했지요  

 

30년이란 세월 속에서 우리의 모습은 조금 늙어 있었지만, 아직도 우리는 그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서로를 칭찬하며 격려할 수 있었습니다. 서로, 참 잘 살아왔다고 말입니다. - 석전(碩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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