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隨筆 · 斷想

30년 근속, '바보상' 수상

석전碩田,제임스 2019. 6. 22. 06:09

"May I never boast except in the cross of our Lord Jesus Christ, through which the world has been crucified to me, and I to the world."(Galatians 6:14)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말고는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세상은 나에 대해서 죽었고, 나는 세상에 대해서 죽었습니다."(6:14)   

 

* 묵상 : 어제, 학교 개교 기념일을 맞아 30년 근속, '바보상'을 수상했습니다. 8898일이 입사 발령일이라 작년 9월이 만 30년이 되는 해이지만, 개교기념일이 있는 매년 6월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올해 근속상을 타게 된 것입니다  

 

10년 전, 20년 근속상을 타고, 제 블로그에 '바보상'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났다니 세월이 참 빠르긴 빠른 것 같습니다. (http://blog.daum.net/jamesbae/13409995) 

 

처음 제가 학교에 근무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대학에서 교직원으로 근무하는 사람들은 1~2년 일하다가 금방 다른 곳으로 갈 것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요즘과 같이 취직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인 시대는 아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대기업에 근무하는 친구들과 비교해서 확연히 차이가 나는 급여와 근무 환경 때문에 준비가 되면 원하는 새 진로로 옮겨가는 중간 정거장 역할을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랬던 곳이 이제는 시대가 달라져서 '신이 감춰놓은 직장'이라고까지 모두가 부러워하는 일터가 되었다고 하니 세상이 달라지긴 했나 봅니다  

 

오늘 성경 말씀을 묵상하며, 그동안 큰 대과 없이 30년을 일해 올 수 있었다는 것이 그저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자랑할 것 없고 오직 그리스도 십자가만 자랑하며 세상에 대하여는 죽은 자로 살았다고 간증했던 사도 바울의 간증과 고백이 나의 고백이길 이 아침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 석전(碩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