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隨筆 · 斷想

나이들어가면서 젊은 사람들과 친해지는 비결 두 가지

석전碩田,제임스 2018. 2. 7. 09:38

한 두 해 있으면 오십 줄에 들어서는 조카와 오랜만에 긴 카.. 대화를 했습니다.

가끔 명절 때나 만나는 사이이고 또 누구 한 사람이 바빠서 명절 연휴 기간 해외라도 나가게 되면 만나는 주기가 더 길어지는 사이라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 지 또 중년의 나이를 살아가면서 어떤 고민이 있는지 등 개인적인 이야기에 대해서는 서로 나눌 기회가 오히려 남보다 더 없이 사는터라 이런 긴 소통은 제게는 귀한 시간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많은 대화 주제들 중, 재미나는 내용이 있어 소개해 봅니다.  조카가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는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사원의 평균 연령이 34세랍니다. 그러면서, 내일 모레면 오십인 자기가 그 회사에서 아직도 버티고 있는 '비결'이 무엇인 줄 아느냐고 묻습니다. 그 비결이 뭐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합니다. 조카가 쓴 표현 그대로입니다.

 

"하여튼 항상 저보다 젊은 사람하고 이야기할 때는 2가지를 조심해요...1. 혹 이 내용이 '내가 왕년에...'가 아닌가, 2. 혹 내가 지금 뭘 가르치려 드는 거 아닌가.."

 

.. 대화를 끝내고, 그의 이 '비결'을 나도 당장 배워야 할 덕목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가 하고 있는 얘기의 대부분이 왕년의 이야기나 알량한 지식으로 뭉쳐진 내 고집을 강요하는 대화를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부쩍 자주 발견하곤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