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隨筆 · 斷想

2018년 주목할 만한 천문현상, 개기월식

석전碩田,제임스 2018. 1. 25. 13:36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 그런지 정말로 살갗에 스치는 바람이 매섭네요. 지난 한 주 따뜻한 날씨가 지속될 때 부산에 사는 친구가 매화꽃이 피었다고 사진을 보내왔는데, 어제 오늘 강추위에 그 예쁜 꽃들이 어찌될까 괜히 염려스럽기도 하네요.  

 

한국천문연구원이 올해 주목할 천문현상 중 하나로 1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일어날 개기월식을 꼽았습니다.  

 

131일 밤 840분부터 시작하는 월식은 밤 951분에 개기월식이 되며 이후 40여분 지속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이번 월식은 152년 만에 블루문 및 슈퍼문 현상과도 겹칩니다. 타원 궤도를 도는 달이 지구에 가까워지며 더 밝고 크게 보이는 슈퍼문,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차오를 때 두 번째 보름달을 일컫는 블루문을 개기월식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말입니다  

 

다음 주 수요일 밤, 150여년 만에 찾아온 블러드문, 블루문, 슈퍼문이 펼치는 삼중주를 즐기러 밤거리로 나서보는 건 어떨까요. 망원경 혹은 쌍안경까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728일 한여름의 토요일 새벽하늘에서 또 한번의 개기월식이 진행됩니다. 320분쯤부터 시작하여 달이 지는 새벽5시 경까지 지속되므로, 더위 때문에 잠 못 이룬다면 아예 새벽 예불드리는 마음으로 일찍 일어나서 새벽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네요.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날, 무더운 여름 철 이야기를 미리 하니 한결 따뜻해 진 기분입니다. 이런걸 이열치냉(以熱治冷)이라고 해야하나요? ㅎㅎ

<1월31일에 일어나는 개기월식>


* 부산에서 사는 친구가 보내 온, 지난 주에 꽃망울을 터뜨린 매화 꽃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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