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마비 증상으로 고생을 한 지도 올해로 벌써 5년째로 접어 듭니다. 그동안 참 많이 힘들었고 또 고생스러운게 사실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눈 관리가 가장 힘들었는데, 얼굴의 왼쪽 반이 마비되면서 왼쪽 눈의 눈물샘도 함께 마비되어 '안구건조증'이라는 새로운 증상과 싸워야 했고 요즘 같은 겨울철이면 더 힘들고 불편합니다. 그러나 얼굴의 외모는 가만히 있으면 정상인 듯이 보일 정도로 많이 회복되어 불행 중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는 왼쪽 눈의 눈물만 제대로 나오면 일상 생활하는데는 불편이 없을 것 같습니다.
며칠 전, 우연히 일간 신문 광고란을 보다가 '안구 건조증 진단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시약 개발을 하는 연구 프로젝트' 를 보고 지원을 했더니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전화로 이런 저런 인터뷰를 한 후 일단 적합하다면서 직접 병원에서 진단을 한 후에 실험 대상자로 적합한지를 최종 결정을 하겠다고 해서 오늘 해당 대학 병원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결론은 제가 병원에서 찾는 적합한 환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몇 번에 걸쳐 그들이 요구하는대로 연구 실험 과정에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눈과 관련된 각종 검사를 무료로 받았고, 또 돌아올 때에는 교통비로 얼마간의 현금도 받으니 그야말로 일거양득, 도랑 치우다 가재 잡는 격의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올 한 해는 이런 기분 좋은 일들만 자꾸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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