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주 특별한 저녁 식사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내가 살고 있는 연남동이 속해 있는 지역구인 마포을 지역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손혜원 당선 축하 모임을, 선거 운동 기간 중 열심히 도와 준 제 주변의 지인들과 그 아내까지 초청해 조촐하게 작은 식사 시간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모이는 장소를, 평소 아침 운동을 우리 홍대에서 하기 때문에 알고 지내는 분이 홍대 앞에서 운영하는 그리스 전문음식점으로 정했는데, 우리 일행은 물론 식당의 사장, 그리고 그 시간에 그곳을 찾은 다른 손님들까지 기뻐하는, 그래서 작은 공간을 축제 분위기로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지역을 위한 정치적인 과제나 포부 뿐 아니라 문화와 경제,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뭘 하면서 신나게 살아가야 할 지에 대한 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마음을 주고 받으면서 유익한 시간을 보내다 보니 5시간이라는 시간이 언제 지났나 싶을 정도로 금방 지나고 말았습니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옛 말은 이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같은 값이면 상승기운이 있는 사람 옆으로 가라"는 말로 바꾸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기운이 펄펄 넘치는 사람과의 즐거운 대화가 마음이 뜨거워지고 또 주변을 변화시키는 걸 몸소 느낄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으니까요.
다음 모임은 가을 불꽃 축제가 열리는 날, 한강이 멋지게 내려다 보이는, 이번에 새로 마련한 그녀의 집에서 갖기로 기약하고 총총 헤어져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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