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ing answered them harshly. Rejecting the advice of the elders, he followed the advice of the young men....”(2 Chronicles 10:13~14) (Read 2 chronicles 10:1~19)
“왕이 포악한 말로 대답할쌔 노인의 교도를 버리고 소년의 가르침을 좇아”(역대하 10:13~14)
(본문 역대하 10:1~19)
* 묵상 -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 마치 놀이(게임)와 같다는 생각을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우리 인생은 잘 짜여진 규칙과 사회적인 약속들을 지키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들을 즐기다가, 하나님이 부르면 본향으로 돌아가야 하는 존재가 바로 우리 인생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이 생각의 뿌리는, 어린 아이들이 또래들과 즐기는 놀이나 어른들이 고급스럽다고 생각하면서 하는 모든 사회적인 활동과 행위들이 사실은 근본적으로 그 본질적인 차원에서는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 근거합니다.
우리 삶이 모두 게임이고 또 놀이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는 게임은 아무래도 지금 현재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통령 선거나 아니면 지난 주에 우리 나라를 한바탕 휩쓸고 지나 간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와 같은 ‘선거 놀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각 당에서 적격한 후보를 공천하고, 그 후보를 선거판에 내 놓으면 국민들은 각자의 선호도에 따라 투표를 하여 당선자를 내는 선거 제도는, 어쩌면 어른들이 하는 수준 높은 놀이(게임)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강력한 왕권이 확립되었던 다윗과 솔로몬 시대가 끝나면서 나라는 두 쪽으로 나뉘어집니다. 역대하 10장은 남쪽 유다 왕국과 북쪽 이스라엘 왕국의 역사가 시작되는 것을 보여줍니다. 왕국의 분열에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은, 정통 수권 왕을 자처하는 르호보암이 왕이 된 후 교만과 독선으로, 원로들의 조언을 듣지 않고 자기 주위에 있는 젊은 친구들의 이야기만 듣고 실정(失政)을 거듭했기 때문이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게임의 규칙을 정할 때 성숙한 사람들의 의견을 따른 게 아니라, 오만과 독선에 치우친 그룹의 의견만을 따랐고 그 결과 이스라엘 12지파 중에서 무려 10개 지파가 그의 통치를 벗어나, 새로운 왕국을 세우고 말았습니다.
국회 의원 선거가 끝난 후, 여당이나 야당이나 저마다 선거 결과에 대해 제 멋대로 해석하는 것을 접하면서 씁쓸한 요즘입니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마치 르호보암 왕이 자기 귀에 맞는, 젊은 친구들의 철없는 말만을 옳게 여겨 따름으로써 분열 왕국을 초래한 초대 왕이 된 대목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요? 성숙한 정치인이라면, 현대판 놀이(게임)의 진수인 ‘선거 결과’를 해석하는 수준 높은 안목도 있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우리에게 주어 진 삶이 놀이(게임)를 하는 일이라면, 재미있고 즐거운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서로 합의한 규칙을 잘 지키면서, 우리 서로가 최선의 노력을 할 일입니다.
밤 새도록 추적 추적 비가 내리네요. 늘 이맘때 내리는 봄비를 보면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로 시작되는 이수복 시인의 시가 생각나곤 합니다.
오늘 하루 내게 주어진 일을 게임이나 놀이라고 생각하며 즐기는 멋진 하루되시길 응원합니다. ^&^ - 석전(碩田)
* 출근하기 위해서 현관문을 열었더니, 꽃들이 화사한 모습으로 절정의 기쁨을 노래하고 있네요. 철쭉, 모란, 제라늄, 무스카리, 베고니아.....그리고 어제 잠시 내가 일하는 곳에 들렀다가 학교 풍경을 스케치해서 선물하고 간 일러스트레이터 후배의 스케치가 이 계절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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