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분 묵상

美風良俗

석전碩田,제임스 2015. 11. 2. 14:16

[오늘의 양식 묵상 – A laudable custom]

 

Jesus replied, "The people of this age marry and are given in marriage. Luke 20:34 (Read Luke 20:27~40)

 

[미풍 양속]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세상의 자녀들은 장가도 가고 시집도 가되(눅 20:34) (본문 눅 20:27~40)

 

지난 주 금요일 밤 황당한 문자 메시지를 받은 후 가슴이 떨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다짜고짜로, ‘배동석씨“라고 부른 후 써 내려 간 문자 메시지의 내용은 9년 전 제 모친상에 5만원을 부조했는데 그 때 자기가 낸 돈 오만원을 자기의 구좌로 이체하라는 명령조의 문자였습니다. ’우리 전통 미풍 양속은 남의 대소사에 서로 상부상조하는 좋은 풍습인데, 믿음 안의 형제라는 분들이 모르는 척하면 되겠느냐‘는 엄중한 항의성 문자였습니다. 그러면서 계좌번호도 함께 보내면서 ‘입금요망’이라고 씌여져 있었습니다. 같은 교회를 출석했던 교인이었는데, 5년 전 서로 교회를 옮기면서 지금은 연락이 끊긴 분이었습니다. 몇 주 전 아내에게 주소를 물어와서 알려줬더니 청첩장이 우편으로 배달되었지만 예식이 있는 날 선약된 일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는데 며칠 뒤 이런 문자가 날아온 것입니다. 곧바로, 그 날 예식에 참석하지 못한 것을 사과드리고 입금해 달라고 한 금액의 돈을 계좌로 송금해드렸습니다. 그러나 평생 처음 이런 경우를 겪으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게 미풍양속이라는 건지 상당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아마도 이런 문제는 예수님이 이 땅에 계셨을 당시에도 논란거리가 되었던 모양입니다.  모세의 율법을 철저하게 지킬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강요하던 사람들이 어느 날 예수께 와서 당시 유대인들이 지키고 있던 결혼의 전통과 관련한 질문을 했습니다. 그들이 했던 질문의 동기는, 그 답을 얻으려고 하는 것보다는 전통적인 미풍 양속의 율법을 빗대어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리려고 했던 것이지만, 이 질문에 대해서 예수님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저 세상과 및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함을 얻기에 합당히 여김을 받은 자들은 장가 가고 시집 가는 일이 없으며(35)”

 

예수님은 이 세상과 저 세상이 다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상에서는 장가도 가고 시집도 가지만, 저 세상에서는 그런 일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 세상에서는 죽음도 없고 저 세상 사람들은 천사와 같고, 부활의 자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36)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율법을 내세우면서 질문하던 사람에게 이런 답변을 했던 것은, 그들이 이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곤경에 처할 만도 한 교묘한 질문을 받는 순간에도, 이 세상을 살지만 저 세상 즉 부활의 세상을 사는 자의 삶의 자세를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지난 토요일은 청첩장을 네 장이나 받은 날이었습니다. 10월의 마지막 날이라 사람들이 말하는 길일(吉日)이었나 봅니다. 일일이 경조금 봉투를 챙기고 또 한 군데는 직접 예식장에 들러 축하 인사를 건네면서도 가장 바람직한 결혼 문화는 어떠해야 하는 지 생각이 많은 날이었습니다.  두 아들이 점점 결혼 할 나이가 다가오면서, 그동안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작은 결혼식’에 대한 결단을 해야 할 때가 다가옴을 느끼게 됩니다.

 

Dear Lord, thank You for Your Word that teaches me how to live God’s children. Thank You also for the people You place in my life to remind me of Your truth.

 

사랑하는 주님, 어떻게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지 가르쳐주신 주님의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주님의 진리를 기억나게 하시려고 제 삶 속으로 사람들을 보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are Bird의 Sympa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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