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隨筆 · 斷想

산청 3매

석전碩田,제임스 2014. 3. 21. 23:52

 꽃 피는 3월입니다. 지난 해, 산청에서 열린 전통의학 엑스포에 구경갔을 때, 가깝게 지내는 대학 선배의 소개로 선배의 친구가 운영하는 펜션에서 하룻밤을 묵은 적이 있었습니다. 엑스포를 구경한 후, "이 부근에 가볼만한 다른 곳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산청의 3매>가 있는 곳을 한번 가 보라고 했습니디. 얼마나 유명한 매화 나무이길래 외지에서 온 나그네에게 선뜻 권하는 것일까.

 

요즘처럼 매화가 제철인 때 꼭 한번 더 와 봐야겠다 생각했지만 바쁜 생활 속에서 엄두도 내지 못하고 속절없이 3월이 다 지나가고 있네요.

 

<산청 3매>란 나무를 심은 세도가의 당호나 벼슬을 따 이름을 붙였다는데, 원정공 하즙선생이 심었다 하여 ‘원정매(元正梅)’, 정당문학 벼슬에 오른 통정공 강희백이 심었다고 해서 ‘정당매(政堂梅)’, 영남학파의 거두였던 남명 조식이 심었다 하여 ‘남명매(南冥梅)’ 등으로 일컽는 말이랍니다.

 

직접 가서 보지는 못하지만 그 고운 자태를 사진으로나마 한번 감상해보시죠.(차례대로, 남명매, 정당매, 원정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