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隨筆 · 斷想

백두산 트레킹을 계획하며...

석전碩田,제임스 2011. 7. 9. 23:59

두 아들과 함께 백두산 트레킹을 계획하고 떠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말에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큰 아들과 또 이번 달 말에 입대하는 둘째 아들을 데리고 가는 트레킹 계획이라 기대가 큽니다.

 

왜 하필이면 백두산 트레킹이냐 라고 묻는다면, 지난 해부터 심심찮게 백두산 재 폭발 가능성 뉴스가 들려올 때마다, 그간 백두산을 다녀오지 못한 아쉬움이 늘 마음 한 구석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백두산 주변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백두산 일대에 나무들이 죽는 등 재폭발의 가능성이 가시화된다는 소식들은 그동안 제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두 아들과 함께 입대와 제대를 동시에 기념하는 이벤트로 트레킹을 생각했고 그 장소로 백두산을 정한 것입니다.

 

백두산은 우리 한민족의 오랜 영산입니다. '백두산 호랑이' '백두산 산삼' '백두대간' 등 그 이름에서부터 우리 한국 사람에게는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산이 바로 백두산입니다. 백두산 화산이 재폭발하면 천지에 담긴 20억 톤 가량의 물이 만주를 물 바다를 만들고 화산재는 일본 홋카이도를 덮을 것이라고 합니다. 혹자는 그 시점이 2014년이나 2015년으로 추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서둘러서 한번 다녀와야 할 우리 민족의 영산입니다.

 

이번에 함께 하는 산행팀은 4년 전 쯤인가요 중국의 황산을 함께 다녀온 <산이 좋은 사람들>입니다. 황산 뿐만 아니라 단동에 있는 봉황산도 이들과 함께 다녀왔는데, 그 이후 산행이 있을 때마다 산행 정보를 제공해 주는 성실한 팀입니다. 통일이 되어 우리 땅인 북한 땅을 밟으며 오르는 백두산이라면 더욱 좋겠지만 그리 못해도 정상에 올라 천지를 바라 보며 목청껏 우리 민족을 위해서 기도하고 돌아 와야겠습니다.

 

제1일  인천공항 출발(08:20) 심양 도착(09:05), 통화로 이동, 영릉 관람

          중식 후 강원, 무송을 거쳐 백두산 아래 첫 동네 송강하로 이동

          석식 후 호텔(2인 1실)

 

제2일  조식 후 백두산 서파로 이동

          불필요한 짐은 차량에 보관하고 중식(도시락)만 지참하고 트레킹 시작,   백두산 능선 종주(서파 ~ 북파, 약 15Km, 9~10시간 소요)

            -경계비~ 천지감상 ~ 마천루 우회~청석봉~한허계곡~백운봉~녹명봉~ 차일봉~용문봉~옥벽폭포~소천지 주차장

          하산 후 북파 산문내 호텔 투숙(2인 1실)

 

제3일  조식 후 북파 트레킹

          천문봉 ~ 철벽봉 ~ 천지 ~ 용문봉 ~ 옥벽폭포 ~ 온천 주차장 (천지의 물을 직접 손으로 만져 볼 수 있는 유일한 코스)

               중식 후 통화로 이동, 호텔 투숙(2인 1실)

 

제4일   호텔 조식 후 심양으로 이동, 심양 시내 관광(요녕성 박물관, 서탑 거리 등)

           중식 후 심양공항으로 이동

           심양 출발(16:45) 인천공항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