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 쯤의 산행이 1년 중 가장 밋밋하고 재미없는 산행이지 않나 싶습니다. 아직까지 나뭇가지에는 파릇 파릇한 새싹도 보이지 않고 또 화사한 봄꽃의 소식도 없는 때. 겨울산이라고 하기엔 그렇고 또 봄산이라고 하기엔 더더욱 아닌 때가 바로 이맘 때의 산입니다. 더구나 포근한 듯하면서도 쌀쌀한 날씨 때문에 옷차림을 어떻게 해야할지도 헷갈리는 때가 바로 이 때이기 때문에 1년 중 가장 재미없는 산행이 바로 이맘 때라는 말입니다. 동감을 하실런지 모르겠네요.
그렇지만 오늘 산행에는 막 터질 것 같은 봄 꽃들의 꽃망울을 카메라에 담는 것으로 산행의 재미를 대신해 봤습니다. 붉은 색깔이 살짝 내비칠 정도로 부풀어 오른 진달래의 꽃망울이며, 또 반쯤은 터질 것 같은 생강나무와 산수유의 꽃망울이 바로 그들이었습니다. 며칠 뒤면 화사한 자태를 뽐내면서 이 봄의 향연에 동참하게 될 그들을 기다립니다.
산행길에서 주위에 볼 것이 없는 이 맘때라면, 늘 함께 오를, 산을 좋아하는 동료들이 가까이 있으니 또 얼마나 행복한지요. 그래서 산행은 어느 때든지 즐거운 나들이일수밖에 없습니다. 이 봄을 사랑합니다.^&^
오늘의 코스 : 독바위역 ~ 정진사매표소 ~ 족두리봉 ~ 향림당갈림길 ~ 향로봉(계곡길) ~ 점심 ~ 향로봉 ~ 비봉 매표소
소요시간 : 3시간 30분
참가자 : 10명(이정은,하동진,제임스,박매희,박혜은,박보나,정은주-이상 토요 산행 멤버, 서경열(부인 동행), 남기욱-이상 와우산악회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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