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隨筆 · 斷想

새로운 결단을 방해하는 인간의 '욕심'

석전碩田,제임스 2009. 4. 17. 13:52

미술대학 교학과에 근무한다고 하면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 "실기없이 미술대학 학생을

뽑는다고 발표했는데, 그게 진짜 가능하냐?"는 것입니다. 이 질문은 학교 안에 있는 분들

이나,  학교 밖에 있는 분들이나 매 한가지입니다.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의 걱정은 이에

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실기없이 심층 면접으로만 학생을 뽑는다고 했는데, 실제로 공정

하게 창의성을 가진 학생을 뽑을 수 있느냐?"는 질문을 합니다.  과열된 입시미술을 개선

하기 위해서 홍익대학교가 발표한 결단에 일면 수긍은 하지만, 당장 우리 아이와  관련되

어서는 불안할 수 밖에 없다는 심정을 반영한 질문입니다.

 

이런 질문에 대해서 답할 수 있는 내용은 대개 다음의 세 가지로 요약되는 것 같습니다.

 

첫째, 그동안의 미술대학 입시제도는 미술에 창의성 있는 학생을 뽑는다기 보다는, 암기

식 그림그리기 기능을 얼마나 많이 연습했는가를 측정하는 시스템일수 밖에 없었고,  이

런 잘못된 근본적인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통 큰 결단이 필요했다는 것입니다.

 

둘째, 학원에서 가르치는 소위 기계적인 암기식 그림 그리기 훈련은 사교육비 절감이라

는 대의 명분에서도 사라져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창의성있고 또 자질있는 학생을 선발

해서,  창의력 있는 그림 그리기 실력을 키우는 일은 대학에 입학한 후 1,2학년 과정에서

해도 늦지 않고 이는 대학이 책임지고 가르치겠다는 의지도 포함되어 있는 선언입니다.

 

셋째, 앞으로 일선 중고등학교에서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 학생을 보내려면,  공부는

내 팽개치고 그림 그리기에만 올인하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중고등학교의 공교육이 정상화 되어야 한다는 큰 명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말이지요.  또

훌륭한 예술인이 되기  위해서는 그림을 그리는 기능도 중요하지만,  보편적인 인문학적

소양 뿐 아니라,  국제적인 감각과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있는 실력이 그 밑바탕에 갖춰져

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원론적인 내용을 토대로 질문에 답을 하다 보면, 반드시 넘아야 할 산이 있는데 그

것이 바로 '욕심'이라는 산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대학의 입장은 이해 하겠는데

우리 아이는 어떡하냐는 학부모의 '욕심'이 그것이고, 또 그간  짭짤한 수익을 올리면서

성장하는 산업으로서 미술학원을 경영하며  재미를 봐 온 우리 학원들은 어떡하라고 그

러느냐는 학원들의 "욕심"이 바로 그것입니다.

 

결국 우리 속에 도사리고 있는 '욕심'만 버리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는 말입니

다.

 

*

 

지금 미술대학은 이런 욕심과 한판 전쟁(?)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다음 달에 있을 미술

실기대회 원서 접수가 현재 진행중에 있는데,  미술학원연합회에서는  홍익대학교의 이

같은 발표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학생들이 접수하지 못하도록 결의까지 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참으로 한심한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수

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들의 모습에서, 그동안  미술교육 현실이, 얼마나 심하게 왜

곡되어 왔는지를 그들 스스로 증거하는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미술실기대회 원서 접수 마감이 내일 모레인데, 이런 교묘한 방해에도 불구하고 올해에

는 몇 명이 지원하게 될 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

 

예수가 승천한 후, 이 땅에 남은 제자들에게 어느 날 성령이 불같이 임했습니다. 성령이

임하자 지금까지 세상의 욕심,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으로 두려워하던 제자들이 완

전히 변화되는 일이 일어납니다.  새로운 성령의 시대가 온 것이지요.  그런데 이 새 시

대에 저항하는 대표적인 한 사건, 즉 욕심으로 인해서 화를 당하는 한 사건이 일어납니

다. 모든 사람이 자진해서 자신의 재물을 자신의 것이라 하지 않고 유무상통하면서  나

누는 운동이 일어나게 되었는데, 이 때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도 그 운동에 자진

해서 동참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밭을 판 돈 일부를 몰래 감춰놓고 일부만 내

놓으면서, 밭을 판 돈 전부라고 속였다가, 그 자리에서 죽게 되는 사건이 그것입니다.

(사도행전 5장 참조)

 

새 시대를 이끌고 갈 새 정신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욕심'이라는 고리를 반드시 끊어야

함을 역설적으로 말하는 내용이 아닌 가 싶습니다.

 

▣ My Heart Will Go on Sung By Celine Dion

 

Every night in my dreams

I see you, I feel you

That is how I know you go on

Far across the distance and spaces between us

You have come to show you go on

 

매일 밤 꿈속에서 당신을 보고 느껴요

당신이 (내 맘속에)계속 남아 있다는 걸

그렇게 알 수가 있어요

당신의 영속성을 보여주러

우리사이에 존재하는 시공을 초월해서 왔군요

 

Near, far, wherever you are

I believe that the heart does go on

Once more, you open the door

And you're here in my heart

And my heart will go on and on

 

가까이, 멀리, 또는 그 어디에 있든지

당신의 사랑이 계속되리라 믿어요

다시한번 당신은 (사랑의)문을 열고

내 맘속으로 들어와 내 사랑도 계속됩니다

 

Love can touch us one time and last for a lifetime

And never let go till we're gone

Love was when I loved you one true time I hold to

In my life we'll always go on

 

사랑은 우리를 한번 스쳐갔지만 평생을 두고 계속되요

죽는 날까지 이 사랑을 포기하지 않겠어요

당신을 사랑했을 때가 진실한 사랑이었어요

내가 간직할 수 있는 진실한 사랑

평생 우린 계속 사랑할

 

Near, far, wherever you are

I believe that the heart does go on

Once more, you open the door

And you're here in my heart

And my heart will go on and on

 

가까이, 멀리, 또는 그 어디에 있든지

당신의 사랑이 계속되리라 믿어요

다시한번 당신은 (사랑의)문을 열고

내 맘속으로 들어와 내 사랑도 계속됩니다

 

You're here there's nothing I fear

And I know that my heart will go on

We'll stay forever this way

You are safe in my heart

And my heart will go on and on

 

그대가 여기 있으니 나는 두려워할 게 없어요

내 마음은 항상 그대를 향할 것임을 알아요

우리는 영원토록 변함없이 있을 겁니다

그대는 내 가슴속에 살아있고

내 마음은 변함없이 그대를 향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