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는 작은 모기 한 마리 때문에 온 가족이 밤 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한 밤중
에 모기가 엥엥거려 잠을 잘 수가 없다며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인 둘째 아들이 느닷없
이 쳐들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들 방에만 모기가 있었던 게 아니라 우
리 부부가 자는 방에도 건강한 모기가 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가족의 피를 빨아
튼튼하게 날고 있는 모기 두 마리를 잡은 후에야 결국 상황이 끝났지만, 그 날 밤은 고
스란히 잠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모기의 출현이 예년보다 훨씬 빨라진 것 같습니다. 여름이 성큼
다가 온 듯 합니다. 올 여름은 또 얼마나 자주, 몰래 들어 온 모기와의 전쟁을 치르야
할 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행복한 건, 그 바람에 새벽에 생중계되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를 실황
으로 시청하는 보너스를 얻어, 박지성의 통쾌한 선제골을 볼 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
작은 모기 한마리 때문에 온 가족이 잠을 설쳐야 하는 상황을 겪으면서, 성경 아가서
에서 성경 기자가 표현한 구절이 갑자기 떠 오릅니다.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
었음이니라"(아2:15)
꽃이 한창 피어 있는 아름다운 포도원을 행복한 가정으로 비유한 후에, 그 포도원에
몰래 들어 온 여우를 잡으라는 내용으로 해석해 볼 수 있는 성경 구절입니다.
5월 가정의 달에 묵상해 볼 수 있는 구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
지난 가을, 프랑스를 다녀오면서 어느 분이 건네 준 튤립 뿌리를, 늦 가을에 화단에
심었더니, 이렇게 화사한 튤립 꽃을 피웠습니다.
▣ Open Arms sung by Journey
Lying besides you, here in the dark
Feeling your heart beat
with mine
Softly you whisper
You're so sincere
How could our love so blind?
We sail on together
We drifted apart
And here you are by my side
So now I come to you
With open arms
Nothing to hide
Believe what I say
So here I am with open arms
Hoping you see
What your love means to me
Open arms
Lying without you living alone
This empty house seems so cold
Wanting to hold you, wanting you near
How much I wanted You home
But now you've come back
Turned night into day
I need you to stay
So now I come to you
With open arms
Nothing to hide
Believe what I say
So here I am with open arms
Hoping you see
What your love means to me
Open ar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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