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인사를 드립니다. 올 한 해는 행복한 나날 들만 계속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하시는 일마
다 형통한 복을 누리되, 그 복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더 행복해지도록 하는 <행복의 전도사>가 다
되시길 기도합니다. 또 무엇보다도 건강한 한 해 되시길 기도합니다.
*
지난 해 연말이라고 기억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저는 작은 신문기사 하나
에 관심을 가졌던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양심적 병역거부를 허용하는 법>을 제정하기로 한
국방부의 원래 계획을 철회한다는 발표였습니다. 철회 이유는, "아직까지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이
법의 제정에 대해서 수긍할 수 없는 정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고, 그 근거로 500여명의 성인에
게 설문 조사를 했더니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보도에 대해서 저의 의견을 말하고 싶다든지, 아니면 잘잘못을 논하기 위해서 이 얘기를 꺼
내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같은 부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심부름을 했던 어린 학생 중에 신
앙상의 양심 때문에 병역 의무를 떳떳하게 거부하고, 어떠한 법의 처분도 달게 받겠다는 결심으로
현재 처분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만
일, 정부가 원래 약속했던 것처럼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에 대한 병역 대체 법안을 입법했다면, 그 학
생이 좀더 다른 삶의 선택도 할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갖는 것도 사실입니다.
*
지금은 직장인들이 연말정산을 하는 기간입니다. 자진 신고하여 납세해야 하는 소득세의 납부과정
에서 번거로운 개인별 종합소득 확정신고를 하는 번거로움을 생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연말정
산이라는 특이한 제도를 운영하는 데, 연말 정산을 마감하는 때가 바로 1월 말입니다. 너무도 복잡
한 연말정산 업무 때문에 이 기간만 되면 복잡한 자료를 모으느라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게되곤 하지
요. 그러나 한 가지 다행스런 것은, 국세청의 세무관련 개인 정보들이 점점 더 체계화되면서 이제는
연말 정산이, 꼼꼼하게 챙기지 않아도 국세청 전산자료가 자동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여간 편리해진
게 아닙니다. 그래서, 올해 연말 정산 서류를 갖추는데는 불과 몇 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해마다 연말 정산을 할 때마다 이재에 밝지 못한 제 자신을 자책하곤 합니다. 남들은 절세되는
금융 상품들을 계획적으로 든다든지, 각종 기부금이나 신용카드 사용액등을 잘 관리해서 십수만원
씩을 돌려받곤 하는데, 저는 오히려 돈을 더 내곤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꼼꼼하지 못한 제 성격탓
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저를 보고, 정산서류를 지켜보던 동료 한 분이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 왜
헌금을 기부금으로 기재하지 않았느냐고 핀잔을 주더군요.
사실, 저는 해마다 연말 정산을 할 때, 제가 십일조와 감사헌금으로 교회에 내는 헌금에 대해서 한
번도 기부금 처리를 한 적이 없습니다. 아니, 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제 개인적으로 신앙 양
심상 헌금을 기명으로 낼 수 없었기 때문에, 교회에서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받지 못했다고 해야 정
확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올해도 헌금 기부금 영수증없이 제출할 작정입니다.
혹자는 이런 저를 보고, 혼자 똑똑한 척하지 말라고 하기도 하고 또 다 하는 일을 혼자 무슨 독불 장
군처럼 고집을 부리느냐고 애정어린 조언을 주지만, 아직까지 고집스럽게 핸드폰을 갖지 않는, 아
주 단순한 이유처럼, 이것도 아직까지는 양보하고 싶지 않은 그저 나만의 '단순한 신앙적 양심의 거
부 행동'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
그래서 이번 한 주간 동안 바쁘게 미술대학 입시를 치르내면서도 문득 문득 '양심(良心)'이 도대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또 양심대로 행동한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選擇肢)도
지금보다는 더 다양한, 열린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 Happy New Year by sung ABBA
No more champagne
And the fireworks are through
Here we are, me and you
Feeling lost and feeling blue
샴페인도 다 떨어지고
불꽃놀이도 끝났어요
이제 당신과 나는 여기에
씁쓸히 갈 길을 몰라 헤매고 있어요
It's the end of the party
And the morning seems so grey
So unlike yesterday
Now's the time for us to say
파티가 끝나고 맞는
아침은 너무도 쓸쓸해요
어제와는 정말 다르군요
이제 이렇게 말할 시간이에요
Happy new year
Happy new year
May we all have a vision now and then
Of a world where every neighbour is a friend
Happy new year
Happy new year
May we all have our hopes, our will to try
If we don't we might as well lay down and die
You and I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세상 모든 이웃들이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게 되길 바래요
행복한 새해 맞이하세요
모두 희망과 도전할 의지를 갖기를 빌어요
그렇지 않으면 누운 채 죽어 있는 것과
다를 게 없잖아요
당신과 나와 함께
Sometimes I see
How the brave new world arrives
And I see how it thrives
In the ashes of our lives
Oh yes, man is a fool
And he thinks he'll be okay
Dragging on, feet of clay
Never knowing he's astray
Keeps on going anyway
때로 나는 세상이 얼마나 용감하게
시대를 살아 왔는지 알게 되요
그리고 인생의 파편을 딛고
번성해 온 것도 깨닫게 되죠
그래요, 인간은 아무 것도 모른 채
그냥 잘 될 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진흙탕에 빠진 발을 끌고 있지만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는 걸 몰라요
계속 앞으로 나아갈 뿐이에요
Happy new year
Happy new year
May we all have
a vision now and then
Of a world where every neighbour is a friend
Happy new year
Happy new year
May we all have our hopes, our will to try
If we don't we might as well lay down and die
You ~~~ and I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세상 모든 이웃들이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게 되길 바래요
행복한 새해 맞이 하세요
모두 희망과 도전할 의지를 갖기를 빌어요
그렇지 않으면 누운 채 죽어 있는 것과
다를 게 없잖아요
당신과 나와 함께
Seems to me now
That the dreams we had before
Are all dead, nothing more
Than confetti on the floor
It's the end of a decade
In another ten years time
Who can say what we'll find
What lies waiting down the line
In the end of eighty-nine
예전에 간직했던 꿈들은 이제 모두
사라지고 남은 건 마룻바닥에 흩어진
색종이 조각들 뿐이에요
970년대가 막바지에 다다랐어요
또 10년이 지나고 나면 우리가
무엇을 찾게 될지,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누가 알겠어요?
1989년의 마지막이 되면 말이에요
Happy new year
Happy new year
May we all have a vision now and then
Of a world where every neighbour is a friend
Happy new year
Happy new year
May we all have our hopes, our will to try
If we don't we might as well lay down and die
You ~~~ and I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세상 모든 이웃들이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게 되길 바래요
행복한 새해 맞이 하세요
모두 희망과 도전할 의지를 갖기를 빌어요
그렇지 않으면 누운 채 죽어 있는 것과
다를 게 없잖아요
당신과 나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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