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隨筆 · 斷想

우리의 남은 날수를 계수하는 지혜를 주옵소서

석전碩田,제임스 2008. 12. 10. 19:22

나이가 나이니 만큼 요즘은 자주 삶을 뒤돌아 보고 또 성찰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부모님들도 하나 둘 앞서거니 뒷서거니 삶을 마감하게 되고, 또 아이들은 장성해서 자신들의
뜻대로만 하려고 고집을 피웁니다.  직장에서는 훌륭한 후배들이 앞서 가는 선배들을 느리다
고 타박하면서 잘 끼워주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참석했던 사회적인 모임에
참석하려면 예전같지 않게 ' 체면유지비'가 만만치 않게 들어가니,  섣불리 움직이는 것도 솔
직하게 망설여 지기도 합니다.  또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다가올 미래가 녹록치만은 않습니다.
무엇 하나  확실하게 부여잡을 수 있는 것도 없는 듯 보입니다.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 왔지
만  어느 날,  문득 멈춘 자리에서, 뒤를 돌아다 보면 그동안 내가 뭘했나 하는 생각 뿐입니다.

 

이런 증상이 저에게만 일어나는 증상인가요?

 

*

 

며칠 전 사학연금공단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연금법상 재직 기간이 20년에
도달하게 되어 퇴직 이후에 연금을 수급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을 충족하게 되었음을 안내하는
'연금수급자격 획득안내' 편지였습니다.  저는  이 편지를 받고 얼마나 감개무량해 했는지 모
릅니다. 처음 학교에 근무를 시작할 당시, 나는 언제 20년을 근무하고 연금을 탈 수 있을까를
계산해보면서 까마득한 시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벌써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성상이
두 번씩이나 지났으니 말입니다.

 

그동안 사학연금법은 몇 번의 우여곡절 끝에, 수혜자 입장에서 보면 다소 불리하게 개정되기
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연금법 개악을 저지하기 위한 시위에 참가한 기억도 납니다. 당시
찬 바람 맞으면서 여의도 연금회관 앞 마당에서  각 대학에서 나온 동료들과 서성이던 때도
이젠  아련한 먼 추억으로만 기억될 뿐입니다.

 

가장 불리한 개정 내용은,  20년이 지나 연금수급자가 되더라도 퇴직할 때, 법에서 정한 연령
에 도달하지 못했다면 연급을 수령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저의 경우, 지금 당장 퇴
직을 하더라도, 53세가 될 때까지는 연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노후를 보장받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저축 수단으로서의 <연금제도> 조차도  날이 갈 수록
점점 불안해지는 경제 상황이다보니, 20년이 도달되어 연금 수급자격을 획득했다는 기쁜 소
식을 접하지만, 마냥 기쁘지만은 아닌 것도 사실입니다.

 

*

 

시편 90: 5 ~ 12

주께서 생명을 거두어 가시면, 인생은 한 순간의 꿈일 뿐, 아침에 돋는 한 포기의 풀과 같을
따름입니다.  아침에는 돋아나서 꽃을 피우다가도, 저녁에는 시들어서 말라 버립니다.
주께서 노하시면 우리 삶이 끝이 나고, 주께서 노하시면 우리는 스러지고 맙니다.
주께서 우리 죄를 주님 앞에 내놓으시니, 우리의 숨은 죄가 주님 앞에 환히 드러납니다.
주께서 노하시면, 우리의 일생은 사그라지고, 우리의 한평생은 한숨처럼 스러지고 맙니다.
우리의 년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년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빠르게 지나가니, 마치 날아가는 것 같습니다.  주의 분노가 발산하는 능력을 누가 알 수 있
겠으며, 주의 진노가 가져 올 두려움을 누가 알 수 있겠습니까?

 

우리에게 우리의 날 계수함을 가르쳐 주셔서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해주십시오.

 

▣ I Have A Dream Sung By ABBA

 

I have a dream, a song to sing
To help me cope with anything
If you see the wonder of a fairy tale
You can take the future even if you fail

난 꿈이 있어요, 부를 노래가 있어요
어떤 일도 할 수 있게 해주지요
만약 동화같은 이야기를 믿는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미래를 꿈꿀 수 있어요

I believe in angels
Something good in everything I see
I believe in angels
When I know the time is right for me
I'll cross the stream
I have a dream

난 천사를 믿어요
어떤 것에도 좋은 것이 있다는 게 보이죠
난 천사를 믿어요
적당한 때가 오면, 저 강을 건널 거라는 걸 난 알아요
난 꿈이 있거든요

I have a dream, a fantasy
To help me through reality
And my destination makes it worth the while
Pushing through the darkness
Still another mile

난 꿈이 있어요, 환상이 있어요
현실을 헤쳐 나가게 해주고
내 목적을 가치있게 해줘요
힘들어도 계속 나아갈 수 있게 해주지요

I believe in angels
Something good in everything I see
I believe in angels
When I know the time is right for me
I'll cross the stream
I have a dream

난 천사를 믿어요
어떤 것에도 좋은 것이 있다는 게 보이죠
난 천사를 믿어요
적당한 때가 오면, 저 강을 건널 거라는 걸 난 알아요
난 꿈이 있거든요

I'll cross the stream
I have a dream

저 강을 건널 거예요
난 꿈이 있거든요

I have a dream, a song to sing
To help me cope with anything
If you see the wonder of a fairy tale
You can take the future even if you fail

난 꿈이 있어요, 부를 노래가 있어요
어떤 일도 할 수 있게 해주지요
만약 동화같은 이야기를 믿는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미래를 꿈꿀 수 있어요

I believe in angels
Something good in everything I see
I believe in angels
When I know the time is right for me
I'll cross the stream
I have a dream

난 천사를 믿어요
어떤 것에도 좋은 것이 있다는 게 보이죠
난 천사를 믿어요
적당한 때가 오면, 저 강을 건널 거라는 걸 난 알아요
난 꿈이 있거든요

I'll cross the stream
I have a dream

저 강을 건널 거예요
난 꿈이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