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 전 예수께서 이 땅에서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첫 一聲이 '회개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천국이 가까왔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이 말씀을 읽으면서 한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그 이후 복음서에 나
타난 예수의 행적을 살펴 보면 이 말씀을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다는 사실
입니다.
곧바로 뒤따르는 말씀을 읽어봐도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가 바닷가에 있는
것을 보시고 한 첫번째 말은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고 하셨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또 다른
제자인 세배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보시고 말씀하셨던 첫번째
말씀도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고 하지 않고, 그들을 부르셨다고
기록합니다.
또한 온 갈릴리 지방을 두루 행하시면서 하셨던 행적을 살펴보면, 때로는
가르치시고 때로는 병을 고치셨으며 또 때로는 귀신들린 자를 고치는 사역
을 행하셨습니다. 성경기자는 이 모든 것을 두루 표현하시면서 '천국복음
을 전파하셨다'(마4:23)고 기록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 말은 적어도 '회개하는 것'과 '천국 복음이 전파되는 것'은 동일한 의미
를 지닌 것임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달리 표현하면 천국 복음이 전파되면
<회개>가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뜻이기도 하겠지요.
'회개(回改)'의 사전적인 의미는 돌이켜 고치는 것을 의미합니다. 도대체
무엇을 돌이키고 무엇을 고친다는 뜻입니까? 그것은 지금까지 최고라고
생각하고 목표를 두었던 모든 삶의 우선 순위들이 다 부질없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 작업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눈에 보이는 삶의 목표들을 내려
놓고,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의 세계>를 바라보기 시작하는 것을 의미합
니다. 지금까지의 삶이 이생의 자랑과 안목의 정욕을 위해서 살았다면 이
제는 이 세대를 본받지 않고 주의 뜻이 무엇인가 분별하면서 살아가는 삶
으로 새롭게 변화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만났을 때, '회개하라'는 표현을
비록 하지는 않았지만, 그 만남을 통해서 모든 사람들의 삶의 방향이 바뀌
었고 삶의 목표가 바뀌었으며, 그 마음에 천국이 임하는 기적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분, '예수'를 날마다 더 구체적으로 알아
가는 삶이 진정한 행복한 삶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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