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隨筆 · 斷想

또 다른 '최선의 삶'

석전碩田,제임스 2008. 3. 6. 20:54

             "행복이란 것은 우연히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바로 이것이 나의 '발견'이다.  행복은 운이 좋아서라든지 어쩌다 생긴 기회의

산물이 아니다.   돈이나 권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행복은 외부에 

있는 사물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들이 이것들을 어떻게

해석하는 가에 달려 있다. 실제로 행복은 우리가 준비해야 하고, 마음 속에서

키워가야 하며, 사라지거나 빼앗기지 않도록 스스로 지켜내기도 해야 하는 특

별한 것이다.

          그러나 행복은 의식적으로 찾는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Flow - 몰입,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난다. 칙센트미하이 著, 한울림 刊]

 

*

 

지난 2월 24일 새벽,  '그 선배'는 결국 하늘의 부름을 받고 이승을 떠났습니

다.  이 생을 마감하기에는 너무도 아깝고 안타까운 나이인 55세의 나이에 말

니다. 

 

마지막 한 주간, 갑자기 악화된 병세 때문에 사경을 헤매는 선배의 병상을 거

의 매일 문안하면서 우리가 살아내야 하는 삶이 어떠해야 하는 지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동안 약 2년 반 동안 매주 토요일 산을 오르면서 나누었던 선배의 삶은 그야

말로 "최선의 삶" 그 자체였습니다.  반듯한 삶과 성실했던 삶, 그리고 어떤 것

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은 의지가 넘치는 삶이었죠.  그러면서도 평소 개량한복

을 즐겨 입을 정도로 멋도 부릴 줄 알았고, 또 후배가 근무하는 곳을 느닷없이 

찾아와서 식사를 함께 하며 이런 저런 살아가는 얘기를 도란 도란 나누기도 했

던, 여유를 아는 사람이었고, 또 산을 오르다가 힘들어 쉴 때에는 품에 간직하

고 있던 단소를 슬며시 꺼내서 멋진 가락으로 연주하면서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줄 줄 아는 멋진 선배였지요.  제가 보기에는 최선의 삶을 살아낸 분이었습니

다.

 

그러면서도 너무도 갑작스런 선배의 운명을 바로 곁에서 겪으면서 저의 마음

한 구석에 계속해서 아쉬움으로 남아 있는 것은,  우리가 살아내야 하는 '최선

의 삶'도 중요하지만,  죽음 앞에서 당당하게 자유로울 수 있는, "또 다른 최선

의 삶"이 필요하다는 그런 류의 생각이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혹자는 또

무슨 종교적인 이야기를 하려는구나 하면서 치부할 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평소 삶을 살아갈 때 우리가 이 "또 다른 최선의 삶"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것

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오늘' 건강하게 살고 있는 나에게는 

'최선의 삶'만으로 충분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번 일을 겪

으면서 '오늘 건강하다'는 것이 곧 '내일도 건강하다'는 것을 보장하지 않는다

는 평범한 깨달음과  건강한 생명이 있을 때 정신차리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하는 시급성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마치 예수께서 이 땅에서 사역하시면서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선지자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

이 없느니라'고 한 그런 절박한 심정 말입니다.

 

마지막 주간, 선배는 또 다른 최선의 삶을 하나님과  결산하고 홀가분하게 떠

났습니다.  운명하는 날 새벽, 제 꿈에 나타나서 밝그스레한 청년의 얼굴로

먼저 일어나 앉아 있으면서 늦게 일어난 저를 보고 '젬스, 이제 일어났구나?" 

하면서 해맑은 웃음을 웃어 보이던 그 선배의 모습을 저는 지금도 생생히 기

억합니다.

 

▣ When I Dream sung Carol Kids

 

I could build the mansion that is higher than the dreams 

I could have all the gifts I want and never ask please 

I could fly to Paris. It's at my beck and call 

Why do I live my life alone with nothing at all 

 

난 꿈에서 꾼 것보다 더 높은 맨션을 지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모든 재능도 가질 수 있으니 절대 요구하지 마세요

난 파리로 날아갈 수도 있어요.

그건 내가 맘만 먹으면 할 수 있어요.

왜 난 아무 것도 없이 외롭게 삶을 살아야 하는지요?

 

But when I dream, I dream of you 

Maybe someday you will come true 

When I dream, I dream of you 

Maybe someday you will come true 

 

내가 꿈꿀 때, 난 당신을 꿈꿔요.

아마 언젠가 당신은 현실로 내게 오겠죠

내가 꿈꿀 때, 난 당신을 꿈꿔요.

아마 언젠가 당신은 현실로 내게 올거예요

 

I can be the singer or the clown in any role 

I can call up someone to take me to the moon 

I can put my makeup on and drive the man insane 

I can go to bed alone and never know his name 

 

난 가수도 될 수가 있고 광대가 되어 어떤 역할도 할 수도 있죠

날 달나라로 데려다 줄 누군가를 불러낼 수도 있죠

화장을 할 수 있고 그 사람의 혼을 빼놓을 수도 있죠

난 혼자 잠자리에 들고 그의 이름도 도무지 몰라요

 

But when I dream, I dream of you 

Maybe someday you will come true 

When I dream, I dream of you 

Maybe someday you will come true

 

내가 꿈꿀 때, 난 당신을 꿈꿔요.

아마 언젠가 당신은 현실로 내게 오겠죠

내가 꿈꿀 때, 난 당신을 꿈꿔요.

아마 언젠가 당신은 현실로 내게 올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