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隨筆 · 斷想

사경을 헤매는 선배를 생각하며

석전碩田,제임스 2008. 2. 22. 19:20

生.老.病.死.

 

흔히 우리의 삶을 이 네가지 글자로 압축해서 표현하곤합니다.  아마도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生) 살다가, 늙게 되고(老) 병이 들면서(病) 결국

죽게 되는 것(死)이 삶의 너무도 정상적인 이치이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이

런 삶의 자연스런 순환 법칙을 나와 친밀하게 지내던 가족이나 동료, 지인에

게서 만나게 될 때 우리는 너무도 잘 아는 법칙이지만 놀라움과 심각한 절망

에 빠지게 됩니다.

 

지난 2년여 동안 한 주도 거르지 않고 매주 토요일 함께 산행을 하면서 삶을

나누었던 선배 한 분이, 지난 12월 말 갑자기 병원에 입원을 한 후 지금까지

치료를 받아 왔는데 지금은 사경을 헤매면서 안타깝게도 '생사의 능선'을 넘

나들고 있습니다.  아직도 의욕적으로 일해야 하는 한창의 나이인데 말입니

다.  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 기막힌 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혼란

스럽습니다. 그저 <生老病死>의 법칙이라고 받아들이기에는 믿기지 않는 현

실이 혼란스럽고 막막할 뿐입니다. 의료진도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기적을 바라는 것 밖에는 없다고 말하는 상황입니다.

 

선배님은 삶을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 오셨습니다.  "최선의 삶"이라고 이

름 붙여도 손색이 없는 삶 말입니다. 그리고 지난 2개월동안 입원해 있는 동

안,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면서 하나님 앞에서의 삶이 어떤 삶이어야 하는지

를 깊이 나눌때 참 많이도 애통해 하면서 지금까지 살아 온 "최선의 삶"도 중

요하지만  "또 다른 최선의 삶"이 있음을 깨닫고 시도 때도 없이 우시던 모습

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

 

선배가 입원해 있는 동안 병상을 찾을 때마다 함께 얘기했던 수많은 말들과

희망의 언어들, 그리고 새롭게 다짐했던 삶의 결심들이 부질없는 것들이 아

니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생사를 넘나드는 힘든 기간이지만, <生.死.

禍.福>의 주관자이신 창조주를 다시 한번 신뢰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선포했던 40장의 말씀이, 저를 포함해서 병상에 있는 선배

님과 또 선배님의 상황을 알고 있는 모든 이에게 오늘 이 시간에도 동일하게

선포되는 위로의 말씀이 되길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 주께서는 수효

대로 만상을 이끌어 내시고 각각 그 이름을 부르시나니 그의 권세가 크고 

그의 능력이 강하므로 하나도 빠짐이 없느니라.

 

야곱아, 네가 어찌하여 말하며 이스라엘아, 네가 어찌하여 이르기를 내 사정

은 여호와께 숨겨졌으며 원통한 것은 내 하나님에게서 수리하심을 받지 못

한다 하느냐?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

와, 땅 끝까지 창조하신 자는 피곤치 아니하시며 곤비치 아니하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시며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

시나니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자빠지되,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

 

▣ Sympathy Sung By Rare Bird

 

When you climb into your bed tonight

When you lock and bolt the door

Just think of those out in the cold and dark

Cause there's not enough love to go round

 

오늘 밤 당신이 잠자리에 들면서

문을 단단히 걸어 잠글 때

한번이라도 춥고 어두운 길 바닥에서 잠들 이들을 생각해 봐요

아직 이 세상엔 사랑이 충분하지 않아요

 

And sympathy is what we need my friend

And sympathy is what we need

And sympathy is what we need my friend

Cause there's not enough love to go round

No there's not enough love to go around

 

친구여, 우리에게 필요한 건 연민의 마음

연민의 정이 필요한 거야

친구여, 우리에게 필요한 건 연민의 마음이야

지금 이 세상엔 사랑이 충분하지 않아

아직 이 세상엔 사랑이 충분하지 않아

 

Now half the world hates the other half

And half the world has all the food

And half the world lies down and quietly starves 

Cause there's not enough love to go round

 

지금 이 세상의 절반은 다른 절반을 증오하고 있어

그리고 이 세상의 절반은 모든 걸 차지하고 있지

나머지 절반은 굶주림에 지쳐 쓰러져 움직이지도 못해

아직 이 세상엔 사랑이 충분하지 않아

 

And sympathy is what we need my friend

And sympathy is what we need

And sympathy is what we need my friend

Cause there's not enough love to go round

No there's not enough love to go round

 

친구여, 우리에게 필요한 건 연민의 마음

연민의 정이 필요한 거야

지금 이 세상엔 사랑이 충분하지 않아

친구여, 우리에게 필요한 건 연민의 마음이야

아직 이 세상엔 사랑이 충분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