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隨筆 · 斷想

인수위원회의 설익은 정책 발표

석전碩田,제임스 2008. 1. 30. 20:13

요즘 이명박 정부 출범을 준비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연일 설익은
정책들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영어교육과 관련된 정책
들이 사람의 입에 가장 자주 오르내리는 것 같습니다.

 

불과 3년 후인 2010년부터는 모든 중고등학교에서 영어과목은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도록 하겠다느니, 아니면 앞으로 영어전문 교사를 엄청
나게 양성해서 외국에 가서 영어 공부를 하지 않아도 술술 영어를 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느니,  연일  토론 수준의 정책들이 마치 확
정된 것인 양 발표되는 바람에 정신이 없습니다.

 

저는 이런 인수위원회의 발표들을 보면서 "실용"이라는 가치관에 얽매여
혹시 세계에서 가장 독창적인 문자인 국어 '한글'을 '영어'로 대치하자는
주장을 하지나 않을까 적이 걱정스럽습니다.  쉽게 이해가 되는 한글을
매체로 해서 공부를 해도 논리적인 탐구와 사고력을 배양하기 어려운데
전혀 하지도 못하는 영어로 그 교육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
되기 때문입니다.  불과 몇 년 전 제 7차 교육과정이 개정될 때 논술과목
이 채택되었던 <그 교육 철학>은 이미 폐기되어 버린 걸까요?

 

갑자기 불어닥친 영어 열풍 도가니에 온 국민을 몰아 넣고 허우적거리게
하는 듯 해서 씁쓸한 마음입니다.

 

▣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I Thought the sun rose in your eyes
And the moon and stars were the gift you gave
To the dark and empty skies, my love
To the dark and empty skies
 
The first time ever I kissed your mouth
I felt the earth move in my hand
Like a trembling heart of a captive bird
That was there at my command, my love
That was there at my command
 
The first time ever I lay with you
And felt your heart so close to mine
And I knew our joy would fill the earth
And last till the end of time, my love
And it would last till the end of time, my love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Your face, your face, your f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