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산행후기

운길산 수종사

석전碩田,제임스 2007. 10. 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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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종사 / 신광철

 


수종사에서는 절구경보다도
차 한 잔 마시는 일이
향기로운 일이더라


부처님 앞에 엎드려
절을 하는 일 보다도
그대를 생각하는 일에 열중해서 황송했는데
오백년도 더 된 은행나무 긴 가지 하나가
속세를 향하여 뻗은 것을 보니
그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정작 아름다운 일이더라


야단맞을 일이지만
수종사에서는 부처님 보다
그대가 먼저 그립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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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운 그리움 / 이준호

 

 

무한정 가슴에 담아놓아
늘 그리운 사람이 있다면, 그 얼마나 다행인가...


하늘아래 어디에 선들, 우러러 눈 질끈 감고
살며시 떠올려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은
세상이 살아있어 아름다운 까닭이리라...


누구나 기억 한편에 넣어놓고
허물어내지 않는 추억 하나 끌어안고 살듯이
되내고 또 되내어도 마음 상하지 않을
그리움 하나 있다면, 참으로 행복한 일이리라...


때론 이유 없는 따스함으로...
때론 까닭 모를 서러움으로...


불러보고 또 떠올려 볼 이름 석자 가슴에 담고
살아갈 수 있다면 그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언젠가 세상이 저만치 멀어져 있어
인생을 되돌아보아야 하는 날
아직 가슴에 꿈틀대는 얼굴 하나 있다면
얼마나 가슴 뿌듯한 일인가...


정녕 흔들림 없이
사랑한 사람이 있다면
그 얼마나 가슴벅찬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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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mn / Bill Douglas

 

 

 

수종사는 한강변에 있는 운길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어
한강을 내려다보는 경관이 아주 빼어난 사찰이다.
아기자기한 절 내부가 따뜻하게 다가오고
오래된 은행나무 사이로 보이는 양평시가지와
두물머리 풍광이 이채롭다.
대웅보전 앞 한강이 잘 보이는 곳에
전망대 형태의 자리를 만들어 놓았다.


그 옆에는 삼정헌이라는 찻집도 유명하다.
이 삼정헌에서는 차를 무료로 내주고 있다.
산 중턱까지 올라와 시원한 한강의 풍광을 바라본 후
즐기는 차 한 잔은 아주 평안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수종사로 가려면 양평 방향으로 향해야 한다.
팔당대교 북단을 지나서 양수대교를 지나기 전에
조안교차로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청평, 가평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길 왼쪽으로 수종사 이정표가 있다.
이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하여 약 2km 정도
산길을 올라가면 수종사가 있다.


길은 약간 좁으나 그런대로 승용차도
수종사 입구 턱밑까지 올라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