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는 먹어도 개와는 안 먹는다] 대학 은사께서 쓰신 수필집의 제목입니다. 지난 2002년, 그동안 틈틈이 쓰신 짧은 글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해 출판하셨습니다. 당시 덜떨어진 저에게도 선생님은 필자의 싸인을 담아 귀한 책을 한 권 주셨지요. 그 당시에는 이 책을 일별하면서, 평소 강의 시간에 하셨던 말씀이며 또 이런 저런 사석에서 늘 하셨던 말씀들이구나 생각하고 무심코 책꽂이 한켠에 꽂아두었습니다. 그런데, 몇 달 전 우연히 이 책을 다시 꺼내 읽다가 선생님의 눈부신 생각들을 다시 만나는 기쁨을 가졌습니다. 우스개 소리인 듯 하지만 그 속에 반드시 깨달아야 할 삶의 지혜가 있는 글들, 이제 중년의 후반으로 접어드는 나이에 있는 제가 공감할 수 있는 인생의 이야기들이 마치 곰삭은 새우국물처럼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