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아파트 주변에는 밤 나무가 꽤 많이 있습니다. 엊그제 밤꽃이 피어 짙은 밤꽃 향기를 낸 것 같았는데, 며칠 전 그 아래를 지나다 튼실하게 익어 벌어져 있는 밤송이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그제야 위를 올려다보니 밤 나무에는 이미 벌어져 있는 밤송이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더군요. 벌써! 라는 말이 입에서 터져나왔지요. 그래서 몇몇 밤 나무 아래로 갔더니 알밤들이 여기 저기 떨어져 있고 이미 사람들이 낮은 곳에 있는 밤송이를 강제로 딴 흔적들도 보이더군요. 그 날 이후, 소심이를 데리고 산책할 때면 반드시 밤나무 아래로 가서 떨어진 밤을 줍는 것이 버릇이 되었고 그렇게 줏어 모은 밤들이 꽤 모였지요. 오늘 우연히 인터넷에서 줏은 밤을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친절하게 쓴 글이 있어 읽다가 공유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