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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해오름 겨울 여행을 다녀와서

석전碩田,제임스 2007. 1. 13. 23:15


옛 추억을 더듬는,

찬 겨울 하늘에 별이 쏟아지는 곳을

바람처럼 다녀왔습니다.

 

오손도손 얘기하기 전,

동남쪽 하늘에 뚜렷하게 걸려있던 오리온 별자리가 새벽 3시,

모든 모임을 파한 후 각자의 숙소로 향할 때

별 바다를 훌쩍 건너 서북쪽 하늘로 옮겨 져 있는 모습이

경이롭기까지 했습니다.

 

새벽 녘 먼 데 있는 뒷 간을 다녀오기 위해서 주섬주섬 옷을

입고 문을 열고 마당에 내려서니,

간밤에 그렇게도 많이 쏟아지던 별들은 모두 제 집을 찾았고,

외로운 달 하나 만 찬 겨울 하늘을 지키고 있는 모습도 잊을

수 없는 하나의 풍경입니다.

 

펄펄 끓는 아랫목과는 달리 코 끝이 시리도록 찬 우풍,

그리고

가마솥에 데운 더운 물을 길어 고양이 세수하던 일,

매캐한 연기 맡으며 삼겹살 돌구이 서로 서로 한 점 더 챙겨

주던 일들을 스틸 필름처럼 추억의 저장고에 담아 둡니다.

 

*

 

여행을 위해서 제 일같이 세세한 부분까지 마음 쓰며 준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화요일부터 계속될 중국 대련, 하얼빈으로의 여행도 추억의

저장고를 채우는 또 다른 멋진 여행이길 바랍니다.

 

*

 

 해오름 가족 여러분, 너무 너무 사랑합니다. ^&^


출처 : 소그룹 해오름
글쓴이 : 제임스 원글보기
메모 : 소그룹 해오름 2007년 겨울여행 ; 2007.1.12(금)~13(토)(1박 2일) 강원도 홍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