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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름 야생화 관찰 여행

석전碩田,제임스 2010. 7. 15. 11:58

일시;  2010년  7월  9일(금) ~ 10일(토) 1박2일

장소;  파주시 일원 야생화 탐사

         (광탄 소령원 - 파주삼릉 - 문산천 - 장산)

강사;  생태지기 조 영 권 선생님

참석하신분; 배동석, 황신규, 정귀모, 정   순, 최규석, 이선자, 이근자, 송혜숙,

                 원경숙, 박미숙, 김연희, 신근희, 변주연, 김명순, 이성자, 정은주 (16명)  

 

지난 겨울에 이어, 이번 여름 해오름 여행은 아주 특별하게 다녀온 나들이였습니다. 지난 해 겨울, 파주 일대의 철새 도래지를 둘러보는 중에, 5월이나 6월에 이곳에 오면 야생화들을 맘껏 관찰할 수 있다는 말에 발동이 걸려 이렇게 결행을 하게되었으니 말입니다.

 

숙소에서 조영권 선생님의 열의에 찬 설명과 함께 PPT자료로 본 야생화들의 아름다움은 금방이라도 숲 속으로 달려가서 만나고 싶은 마음을 갖게하기에 충분했지요.  설명을 들으면서 숲이 천이(踐移)할 때 가장 마지막 단계인 극상림 상태가 되면 오랫동안 그 상태를 유지하면서 더 이상 천이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았습니다.  그래서 <개발>과 <보존>이라는 두 가지 가치관이 상충될 때에 중요한 판단의 기준으로 <숲이 조성되어 가는 과정>이 그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았습니다.   더구나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서어나무가 서식하는 단계가 바로 그 극상림의 상태라고 하니 앞으로는 더욱더 서어나무를 아껴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북한산을 오르면서, 행궁터 주변에 있는 서어나무 군락지를 지나게 될 때면 늘 서어나무를 한번씩 안아주곤 했거든요.

 

한국의 산하에 어디를 가도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개망초를 비롯해서, 하늘말나리, 큰까치수염꽃, 달맞이꽃 등 수없이 많은 꽃이름과 식물이름들을 들었지만, 금방 금방 실물과 이름을 연결하지 못하는 게 안타깝습니다. 저마다 이름을 갖고 있는 야생화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