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독후감·책·영화·논평

불교, 이웃종교로 읽다 - 현암사 刊

석전碩田,제임스 2006. 10. 11. 19:21

10월 22일 저녁에 방영될 KBS의 열린음악회를 우리 대학 교정에서

12일 저녁 시간에 촬영합니다. 이 음악회를 준비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 보면서 그 규모와 준비 일정의 복잡함에 혀를 내 두를 정도입니

다.  한 시간 정도로 방송되는 프로그램을 하나 녹화하기 위해서 투입

되는 노력과 물자가  그저 범인(凡人)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방송 프로그램을 찍는데도 이렇다면, 2시간짜리 잘 된 영화를 찍는 데

에는 얼마나 많은 인력과 노력, 그리고 물자가 투입되어야 할까, 어렴

풋하게나마 상상이 됩니다.

 

올해로 개교 60주년을 맞은 성년 홍익대학교의 발전상이 전국 방송망

을 통해서 제대로 잘 홍보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지난 추석 명절에 온 가족이 모이는 자리에서, 조카 가족들에게 한 권

씩의 책을 선물했습니다. 그동안 제가 읽으면서 느낀 점이 있었던 책

중에서, 4명의 조카 가족들에게 특별히 추천하면 좋겠다는 나름대로의

특징들을 생각하면서 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것은 저에게는 보람있는 

행복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현암사에서 출판한 오강남 교수의 <불교, 이웃 종교로

읽다>는 모태 기독교 신앙을 가진 저에게는 불교를 알기쉽게 이해시

켜 준 참 좋은 책이었습니다.  특히 그가 책 머리에 쓴 '자전적 고백'을

읽으면서  솔직한 동감을 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 얼마 전부터 읽고 있었던 이홍우 교수가 쓴 <대승기신론통석>과 

더불어 오랜만에 저에게 독서의 즐거움에 빠지게 한 책이었습니다.

모쪼록, 추석 때 가족들에게 선물한 그 책들을 조카들이 읽으면서 독

서하는 즐거움을 맛보았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을 가져 봅니다.

 

*

 

아침 영어공부가 다시 시작이 되었습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아

침 7시 30분, 대학원 건물 207호 강의실입니다.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

만 '영어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시루에서 콩나물이 자라듯이 보이진

않지만 꾸준히 매일 매일 조금씩 습관을 들이다 보면 어느 날 문득 진

보된 실력의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지요. 

 

갑자기 이와 관련된 명심보감의 한 구절이 생각이 나네요.

 

.....行善之人 如春園之草  不見其長 日有所增  行惡之人 如磨刀之石 

不見其損 日有所虧 (..행선지인 여춘원지초 불견기장 일유소증  행악

지인 여마도지석 불견기손 일유소휴)

 

'...선을 행하는 사람은 봄동산의 풀과 같아서 그 자라나는 것이 보이지 

않으나 날로 더해지는 바가 있고, 악을 행하는 사람은 칼을 가는 숫돌과 

같아서 닳아 없어지는 것이 보이지 않으나 날로 이지러지는 것과 같다.'

 

■ If Sung By Bread

 

If a picture paints a thousand words 

then why can't I paint you? 

The words will never show the you I've come to know 

if a face could launch a thousand ships 

then where am I to go? 

There's no one home but you 

You're all that's left me too 

And when my love for life is running dry 

you come and pour yourself on me 

 

만약에 그림 하나로 수많은 말들을 묘사한다면 

왜 난 당신을 그릴 수 없을까요? 

말로는 내가 알고 있는 당신을 나타낼 수 없고 

만약에 하나의 얼굴로 수많은 배들을 띄울 수 있다면 

난 어디로 가야할까요? 

당신같이 편안한 사람이 없는데 

당신은 나에게 남겨진 전부인데... 

내 삶에 대한 애정이 말라 갈 때 당신이 와서 사랑을 부어주셨어요

 

If a man could be two places at one time 

I'd be with you 

Tomorrow and today, beside you all the way 

If the world should stop revolving spinning slowly down to die 

I'd spend the end with you. And when the world was through 

Then one by one the stars would all go out 

Then you and I would simply fly away 

 

만약에 사람이 두 곳에 동시에 있을 수 있다면 

난 당신과 함께 있겠어요 

오늘과 내일이라는 곳에서 항상 당신 곁에 머물며 

만약에 이 지구가 천천히 회전이 느려지며 멈춰야 한다면 

그 마지막을 당신과 함께 하겠어요 

세상이 끝날 때면 하나 둘씩 별들이 사라지고 

그리고 당신과 나, 우린 그저 날아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