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스가
1박 2일의 매화산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아기자기 매콤달콤한 산행이었습니다.
북쪽으로 우뚝 솟은 가야산을 계속해서 바라 보면서, 그리고 발 아래로는 가야산 홍유동 계곡과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해인사의 전경, 천불 나한들이 병풍처럼 도열해 있는 듯한 능선을계속해서 바라보면서 오를 수 있는 절경의 코스..
그러면서도 곧바로 치고 올라가는 계곡길과 바위 암릉, 또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계단 때문에 운동량도 부족하지 않은, 걷는 시간만 4시간 가량의 짭잘한 코스가 바로 千佛山이라고도 불리는 매화산의 산행로였지요.
남산제일봉의 고도는 1010미터.. 북쪽으로는 가야산 칠불봉과 우두봉(상봉), 남쪽으로는 거창의 미인산이 형제처럼 솟아 보였고요.
*
산행의 기점은 청량사였습니다. 88고속도로 해인사 I.C.를 빠져 나와 국도를 이용해서 홍유동 계곡이 시작되는 지점까지 이동합니다. 입구 초입에 '청량사'라는 표지판을 보고 왼쪽으로 접어들면 됩니다. 이곳에서 청량사까지도 만만치 않은 거리. 아마도 3,4 Km는 되는 듯.... 차를 가지고 청량사까지 접근하면 시간은 단축되겠지만, 산행을 마친 후, 차를 가지러 오는 길이 만만치 않은 거리이지요. 그래서 아예 초입에서부터 걸어서 올라가는 등산팀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청량사는 지금 가을이 무르익어 있었습니다. 대웅전 앞 마당에 서 있는 감나무에 빨갛게 익은 감들이 매혹적인 절이었지요. 다시 복원을 하고 있는 절터 아래, 축대의 규모를 보면 꽤 큰 절이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대웅전 지붕 너머 뒷쪽으로 솟아오른 기암괴석들이 마치 호위하는 군사처럼 열병하고 있습니다.
산행로 시작은 청량사를 오른 쪽으로 두고 시작부터 가파르게 오릅니다. 숨이 턱에 차서 몇 번을 쉬어야 할 정도였지만,
1시간 30분 남짓 오르고 나면 첫 번째 능선에 올라서게 됩니다. 좌우로 기암괴석들이 보이고, 멀리 북쪽으로 가야산이 큰 황소가 누워있는 듯
우뚝 솟아 보이고, 멀리 해인사가 발 아래로 하얀 햇살을 받으면서 누워있는 듯 평온한 정경이 보입니다.
이곳에서부터 산행로는 기암괴석 암릉 위를 기어오르기도 하고 내려서기도 하면서 정상인 남산제일봉까지 이어지는데, 좌우로
펼쳐지는 시원한 조망이 절로 탄성을 지르게 합니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조망을 바라보면서 걷는 길이라, 같은 1 시간 남짓한
시간이지만 덜 힘이 들었지요. 정상을 올라 선 후, 정상 바로 아래에서 늦은 점심을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하산을
시도합니다. 하산 길은 해인사관광호텔까지 이어지는 2.4Km 정도의 아주 평범한 산행길.
매화산 암릉사이에서 바라 본 가야산의 정상....매화산 정상인 남산제일봉과 능선의
괴석들
젬스의 판단에 따라, 일행들은 그대로 하산을 하고, 젬스는 왔던 암릉길과 가파른 계곡길을 다시 돌아가서, 매표소
주차장에 주차해 놓은 차를 갖고 오기로 합니다.
일행과의 시간을 맞추기위해서 험한 계단길과 계곡의 가파른 돌길을 산악 마라톤으로 내려오니,
4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더군요. (아마도 이건 젬스니까 가능한 시간일겁니다. ^&^)
차를 이동시켜 하산하는 일행과
정확하게 1시간 만에 다시 만남으로써 매화산 산행의 대장정은 마무리되었답니다.
정상에 선
젬스... 그리고 함께 산행했던
친구들의 모습(멀리 가야산을 배경으로)
코스 : 청량사 - 남산제일봉 - 해인사
관광호텔
소요시간 : 4시간 20분
참가인원 : 젬스를 비롯한 다섯 명의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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