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분 묵상

다윗과 아비가일

석전碩田,제임스 2025. 1. 26. 06:01

"When the LORD has done for my master every good thing he promised concerning him and has appointed him leader over Israel, my master will not have on his conscience the staggering burden of needless bloodshed or of having avenged himself. And when the LORD has brought my master success, remember your servant."(1 Samuel 25:30~31)

"여호와께서 내 주(다윗)에 대하여 하신 말씀대로 모든 선을 내 주에게 행하사 내 주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실 때에 내 주께서 무죄한 피를 흘리셨다든지 내 주께서 친히 보복하셨다든지 함으로 말미암아 슬퍼하실 것도 없고 내 주의 마음에 걸리는 것도 없으시리니 다만 여호와께서 내 주를 후대하실 때에 원하건대 내 주의 여종을 생각하소서 하니라"(삼상 25:30~31)

* 묵상 : 구약 사무엘상 25장은 첫 절에서 사무엘의 죽음을 알리면서, 갈멜 지역에서 큰 부자인 나발과 그의 아내 아비가일에 대한 이야기를 꽤 길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나발이 비록 부자였지만 그 마음 씀씀이가 완고하고 행위가 악하였고, 반면에 그 아내 아비가일은 총명하고 아름답다(삼상 25:2~3)고 말하고 있습니다.

울에게 쫓겨다니며 광야 생활을 했던 다윗과 그의 일행이 궁핍한 중에 나발에게 도움을 요청한 일이 있었는데(4~9절) 나발은 그의 요청을 매몰차게 거절하고 문전박대하였습니다. 이에 다윗이 노하여 나발의 집에 대하여 응징하려 하자, 이 사실을 안 나발의 아내가 다윗에게 급히 찾아와 사죄하며 용서를 구하는 장면이 오늘 묵상하는 구절입니다.

발의 아내 아비가일은 다윗이 장차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르게 되면 하나님 앞에서 후회가 없는 왕으로 세워지길, 그리고 그 때가 되면 자신과 자신의 집을 생각해 달라며 간곡하게 용서를 빌었습니다. 성경은 이런 일을 할 때, 전후좌우 사정을 판단하지 않고 그저 욕심에만 끌려 악한 행동을 일삼는 남편에게는 미리 알리지 않고(19절), 황급히 다윗에게 달려가 용서를 구한 아비가일이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윗은 아비가일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오늘 당신을 보내 나를 영접하도록 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양합니다! 그리고 내가 사람을 직접 죽여 원수를 갚지 않도록 한 당신의 지혜를 고맙게 여기며 또 당신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내리기를 바랍니다.'(삼상 25:32~33, 현대인의 성경)

후의 이야기는 우리가 잘 알듯이 다윗이 아비가일의 현명한 말을 듣고 친히 복수하는 것을 멈추었고 나발은 며칠 후 제 스스로 죽었습니다. 그리고 나발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다윗은 아비가일을 아내로 맞아들였습니다.(39~42절)

님, 이 아침 사무엘상 25장의 본문을 묵상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사무엘 선지자가 죽고 이스라엘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있을 때, 차기 지도자였던 다윗은 이름도 없고 얼굴도 없었던 아비가일이라는 지혜로운 한 여성의 말을 듣고, 하나님 앞에서 큰 죄를 범할 위기를 넘겼습니다. 살아계셔서 역사를 주관하실 뿐 아니라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할 수 있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롬 12:19)는 말씀을 삶의 고비고비 마다에서 믿음으로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 석전(碩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