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분 묵상

삶 속에서 검증되고 확인된 단어로 쓴 글의 힘

석전碩田,제임스 2023. 5. 9. 06:17

"Many have undertaken to draw up an account of the things that have been fulfilled among us, just as they were handed down to us by those who from the first were eyewitnesses and servants of the word. Therefore, since I myself have carefully investigated everything from the beginning, it seemed good also to me to write an orderly account for you, most excellent Theophilus, so that you may know the certainty of the things you have been taught."(Luke 1:1~4)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처음부터 목격자와 말씀의 일꾼 된 자들이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이는 각하가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하게 하려 함이로라"(눅 1:1~4)

* 묵상 : 오늘 묵상하는 본문은 누가 복음을 기록한 누가가 이 글을 쓰기 전에, 자신이 쓸 글의 목적과 동기, 그리고 어떻게 서술할 것인지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밝히는 부분입니다.

래 전 읽었던 신문의 기사가 기억이 납니다. 어느 유명 작가가 '자신의 글이 가진 힘이 어디서 나오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내 생애 속에서 검증할 수 없고 확인할 수 없는 단어를 절대 쓰지 말아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내 글에 힘이 있다면 그런 검증할 수 없는 단어를 버리면서 생기는 힘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늘 말씀을 읽으면서 갑자기 그 오래된 신문 기사가 생각이 난 것은, 그 작가의 글쓰기 자세가 누가가 지향했던 글쓰기 태도와 너무도 닮아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가 살았던 당시, 예수님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지만(눅 1:1) 그중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도 많았던 듯합니다. 누가는 그가 들은 것들을 모두 옮겨 전하기 보다는, 자신이 직접 겪어보고 기자처럼 목격자들과 대화하여 취재한 것을 가지고 기록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즉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후에(2~3절), 검증안 된 단어나 이야기들은 배제하고 역사적인 사실과 자신이 직접 확인한 이야기들을 가지고 복음서(누가복음과 사도행전)를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랑하는 주님, 의사였던 누가가 긴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하면서 견지했던 글쓰기 자세를 이 시간 다시 한번 묵상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모든 일의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후에, 그것을 힘 있게 전달하는 오늘의 '누가'가 되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이 세상에 퍼져 있는 너무나 많은 거짓 이야기들을 잘 분별할 수 있도록 성령께서 저의 마음을 조명하여 주옵소서. - 석전(碩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