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隨筆 · 斷想

백신 2차 접종 완료

석전碩田,제임스 2021. 9. 3. 15:15

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무사히 2차 접종을 했습니다.

 

약된 시간에 가서 대기하고, 또 의사 진찰 후에 주사를 맞은 후 15분 내지 20분을 대기하다가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없으면 귀가하는데 그 많은 대기 시간중에 이런 저런 엉뚱한 생각을 했습니다.

 

음 백신이 승인되어 접종이 시작될 즈음, 우리 나라 언론은 완전하지 않은 백신 접종의 부작용에 대해서 엄청나게 보도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앞선 몇 개 국가들이 앞다퉈 백신을 맞을 때에도 우리 나라는 서두르지 않고 먼저 접종하는 국가들의 사례들을 본 후에 접종을 해도 늦지 않다는 신중론을 폈지요. 아마도 이런 정부의 어정쩡한 입장이 초기에 우리도 백신 접종을 하겠다고 했을 때 부정적인 여론이 많은 이유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 기억에 이런 이유 때문에 고령자 우선 백신 접종을 시행했을 때 참여율이 50%도 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연일 백신을 맞고 이런 저런 부작용이 있었다는 걸 앞다퉈 보도했으니까요.

 

렇지만, 백신을 접종하는 게 안 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쪽으로 여론이 형성되고 또 마침 시작된 60대 백신접종 신청이 시작되면서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예상외로 미국에서는 아직 승인도 받지 못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인데도 60대 에약을 받은 결과 거의 90% 이상이 열광적으로 호응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 중 한 사람으로서, 죽으면 죽겠다는 심정으로 6월 중순 1차 백신을 맞았고 12주가 지난 어제 드디어 2차 접종을 완료한 것이죠.

 

실, 다른 코로나 백신들, 가령 모더나, 화이자, 얀센에 비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대중들에게 그리 인기도 없고 믿음도 주지 못하는 백신이었습니다. 그런데도 60대 예약율이 이렇게도 높은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어제 대기 시간에 이런 저런 엉뚱한 생각을 한 것이 바로 그 점이었고, 나름 그 해답을 발견하고는 조금 씁쓸했다고나 할까요.

 

리 사회에서 60대는 '베이비 부머 세대'로 불리는 사람들입니다. 전쟁 후 조금의 안정기가 되는 해인 55년부터 63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지요. 우리 나라의 현대화 과정에서 주연 역할을 했던 세대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 세대의 사람들은 무엇이든 치열한 경쟁을 해야만 했던 시대를 살 수 밖에 없었지요. 부작용이 있다고 아무리 대서특필을 해도, 이들에게는 남들보다 먼저 살고봐야 하기 때문에 앞다퉈 백신 예약을 했던게 아닐까. 물론 결과론적으로 보면, 이들의 열광적인 백신 예약율 때문에 우리 나라에서도 '백신 접종이 당연하다'는 큰 대세가 잡혀지게 되었으니, 이 또한 이들이 큰 역할을 한 것이 분명합니다.

 

늘 아침에도 정상적으로 운동을 하면서 땀을 흘렸습니다. 무탈하게 2차 접종까지 마쳤으니, 이제 저도 QR코드에 '접종완료자'라는 정보가 뜨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자랑스럽니다. - 석전(碩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