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분 묵상

야생 장미 - 울라브 하우게

석전碩田,제임스 2019. 11. 22. 06:46

"The righteous will flourish like a palm tree, they will grow like a cedar of Lebanon; planted in the house of the LORD, they will flourish in the courts of our God. They will still bear fruit in old age, they will stay fresh and green,"(Psalms 92:12~14)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 이는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뜰 안에서 번성하리로다 그는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니"(92:12~14)  

 

* 묵상 : 매주 한 편의 시를 감상하는 요즘, 성경의 시편을 펴서 읽을 때에도 이 시의 '시적 은유(poetic methaphor)'는 무엇인지, 시의 소재는 어떤 것인지 자꾸 분석하는 버릇이 작동이 됩니다. 너무 이렇게 되면 안되는데 걱정입니다.  

 

92편의 시인은 종려나무와 레바논의 백향목, 그리고 여호와의 집과 여호와의 뜰이라는 각각의 서로 다른 차원의 두 가지 소재를 가지고 시적 은유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아마도 두 나무는 엄청나게 번성하면서 오래도록 성장하는, 그래서 사람들이 그 웅장하고 씩씩한 자태로 인해 '좋은 나무'라고 칭찬을 마다하지 않는 특징을 지닌 것 같습니다. 그런 나무와 여호와의 집에 거하는 시인 자신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묵상하면서, 그 경계를 점점 넓혀 여호와의 뜰에 거하는 모든 사람들로 확장해 나갑니다  

 

, 즐겨 듣는 아침 방송(CBS 음악 FM)에서 노르웨이 국민 시인 울라브 하우게의 <야생장미>라는 제목의 시가 소개되는 것을 들었습니다.  

 

[꽃 노래는 많으니  

나는 가시를 노래합니다.  

뿌리도 노래합니다.  

 

뿌리가  

여윈 소녀의 손처럼  

얼마나 바위를 열심히  

붙잡고 있는지요]  

 

편의 시인이 화려한 나무를 보면서, 번성과 늙어서도 결실하며 건강한 생육의 힘(진액이 풍족)이 넘치는 것을 노래했다면, 울라브 하우게는 화려한 꽃이나 성장 노래는 많으니, 자기는 그 이면(裏面)에 있는 것까지도 보는 여유를 가지고 '가시''뿌리'를 노래하겠다고 합니다.  

 

리 삶에서 사랑하고 나누며 도와주고 다른 사람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일을 위해 싹 틔우고 꽃 피워 열매 맺는 것을 기뻐해야 하지만, 아울러 '어르신' 또는 '나이든 사람'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의 깊은 연륜의 뿌리와 삶 속에서 만날 수 밖에 없는 가시를 바라볼 수 있는 여유도 필요한 듯 합니다.  

 

, 제 삶이 그리스도이신 예수님께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줄 열매를 맺게 하시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욱 진액이 풍족하여 두루 돌아볼 줄 아는 여유도 함께 허락해주옵소서. - 석전(碩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