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隨筆 · 斷想

개비해야 할 것들이 줄줄이 생기네요

석전碩田,제임스 2019. 10. 22. 14:29

근 들어 돈이 들어가야 할 일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고 여러개가 '연속적'으로 일어났습니다.  

 

2 주 전, 토요일 삼육대학교에서 열린 음악회를 다녀오다가 내부 순환도로 위에서 차가 멈추었지요. 본닛 안에서 연기인지 김인지 흰 연기가 오르면서 이상한 타는 냄새가 나는 사고, 그리고 견인차 호출하는 헤프닝이 벌어졌지요. 그것을 필두로 집 현관문의 디지털 도어록이 갑자기 작동이 되지 않아, 마당에 물을 준 후 집으로 들어가려던 아내가 멀쩡한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헤프닝도 있었지요. 그 뿐 아니라 지난 주에 있었던 월드컵 지역 예선을 보기 위해서 텔레비젼 앞에 앉았다가, TV가 갑자기 켜지지 않는 바람에 작은 핸드폰으로 축구를 시청해야만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런 일은 지난 몇 개월 전부터 계속 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었던 일입니다.  

 

드폰을 사용할 때 계속해서 '용량이 부족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뭘 하려고만 하면 제동이 걸리는 일이 벌어졌지요. 핸드폰 속에 그동안 저장해 두었던 2천여 장이 넘는 사진이 문제인가 싶어 아까운 추억이 담긴 사진을 한꺼번에 다 지웠지만 전혀 소용이 없어 결국, 추석 바로 전에 최신 핸드폰으로 개비를 했습니다. 물론 아까운 사진을 하나도 건지지 못하고 날려버린 후에 말이죠.  

 

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영원한 건 없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어느 주기가 되면 새로운 걸로 바꿔주어야 하고, 그 시기를 놓치면 꼭 그 만큼의 댓가를 치러야 한다는 교훈을 배우는 요즘입니다. 2006년 월드컵을 보려고 구입했던 PDP TV도 이제는 새로운 것으로 바꿔야 한다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96년 집을 사서 입주할 때 설치했던 디지털 도어록도, 이제는 제발 그만 새로운 것으로 바꿔 달라는 아우성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14년을 탄 자동차도 이제는 이곳 저곳 돈 들어가는 구석이 많아지고 있고요.  

 

렇다고 같이 사는 사람까지 바꿔버리면 안되는거겠지요?? , 그런게 아니고 내가 바꿔치기 당하게 될지도 모른다고요? 아이고 무서워라.^&^ - 석전(碩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