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분 묵상

있어야 할 자리에 있게 하소서

석전碩田,제임스 2019. 8. 8. 17:49

"Now muster the rest of the troops and besiege the city and capture it. Otherwise I will take the city, and it will be named after me." So David mustered the entire army and went to Rabbah, and attacked and captured it."(2 Samuel 12:28~29)

 

"이제 왕은 그 백성의 남은 군사를 모아 그 성에 맞서 진 치고 이 성읍을 쳐서 점령하소서 내가 이 성읍을 점령하면 이 성읍이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을까 두려워하나이다 하니 다윗이 모든 군사를 모아 랍바로 가서 그 곳을 쳐서 점령하고"(삼하 12:28~29)

 

* 묵상 : 오늘 묵상하는 말씀 본문은 다윗이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인 전쟁터는 요압에게 맡기고 자기는 성에서 편안히 지내다가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와 부적절한 관계를 갖게 된 후 나단 선지자로부터 결국 하나님의 실랄한 꾸지람을 듣는 등 어수선한 때 일어난 일입니다. 요압이 다윗에게 전쟁터로 와서 왕의 자리를 지켜달라고 요청하는 장면입니다.

 

압은 신하로서, 윗 사람의 위신을 확실하게 세워줄 줄 아는, 말하자면 나름대로 보스 기질이 다분한 성격의 소유자인 듯 합니다. 한 성을 점령하기 직전, 상전인 다윗으로 하여금 마지막 정복의 순간을 맛보게 함으로써, 자신의 충성됨을 은근히 드러낼 뿐 아니라, 곤경에 처한 상전에게 아부도 할 줄 아는 위인이라는 말입니다.

 

극의 시작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아니한 것'에서부터 시작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씀을 묵상하다가 갑자기 요압과 다윗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주석을 꺼내서 살펴봤습니다. 다윗과 요압의 관계는 대개 이러합니다. 요압은 다윗의 누나인 스루야의 아들입니다. 그러니까 다윗에게는 생질(조카)입니다. 사울 왕에게 쫓겨다니던 시절부터 다윗과 함께 동고동락을 했던 요압은 후에, 나름 공을 세워 다윗 왕국에서 군대 장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다윗과 함께 이스라엘 왕국을 세워나가는 중요한 일에 관여하지만, 둘은 성격이나 입장에서 많이 달랐습니다. 그들의 관계는 결국 불행한 관계로 마감되는 걸로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차후에 기회있을 때 묵상을 해 보면 좋을 듯 합니다.

 

압이라는 사람은 철저하게 권력과 명예, 그리고 자신의 이익을 향해서 돌진하는 전형적인 '목적지향적' 인물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조차도, 욕심과 죄로 인해 타락한 다윗에게, '제자리에 있어야 하는 삶의 교훈'을 말해 줄 정도입니다.

 

, 제가 있어야 하는 그 자리에 늘 있게 하옵소서. 내 욕심과 내 이익, 내 명예를 위해서 있어야 할 자리를 저버리지 말게 하시고, 주님이 원하시고 부르시는 그 소명의 자리에, ', 제가 여기 있습니다(Here am I)'(6:8)라고 응답하면서 나아갈 수 있게 하옵소서. - 석전(碩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