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읽는 한 편의 詩

멀리서 빈다 - 나태주

석전碩田,제임스 2016. 10. 11. 14:05

 

멀리서 빈다  

- 나태주

 

 

어디선가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