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분 묵상

삶 속에서 만나는 실제적인 하나님

석전碩田,제임스 2016. 1. 21. 06:21

[오늘의 양식 묵상 - Real People, Real God]


Join together in following my example. v. 17(Read Philippians 3:17-21)

 

[실제의 사람, 실제의 하나님]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17절(본문 빌 3:17~21)

 

지난 번에 보내드린 오늘의 양식 묵상 글에서 저의 가정 이야기를 언급한 후 묵상 글을 받아 보는 분들로부터 엄청난 답신을 받았습니다. “배 선생은 전혀 그런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그런 현실적인 문제를 겪고 있군요.” “언제나 행복하고 멋진 삶을 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삶의 문제는 누구나 다 겪을 수 밖에 없나 보구나.”라든지, “함께 기도하겠다”는 등 격려의 답신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친구는 혼자 다루기 힘든 삶의 실제적인 문제들 속에서 절망하고 있는데, 오히려 저의 이런 솔직한 고백이 더 많은 힘이 되고 또 동병상련의 위로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생활인인 우리들은 누구 하나 각자의 삶 속에서 편안하게만 살아가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저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 온 암이나 다루기 힘든 아이들, 이루지 못한 꿈, 그리고 갖가지 상실들과 아픔들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저는 그저 저에게 있는 현실적인 삶의 문제를 아시는 실제의 하나님을 알아가면서 여러분들과 함께 그 실제적인 하나님을 나누길 원하는 ‘그저 평범한 실제적인 한 사람’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약 성경에 등장하는 바울 사도는 ‘실제적인 사람의 명예의 전당(the Real People Hall of Fame)’에서 두드러져 보이는 한 사람일 뿐입니다. 그도 몸에 병이 있었고, 감옥에 갇혀 있었으며, 해결해야 할 인간관계의 갈등도 겪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뒤죽박죽 된 삶의 현실 속에서도 그는 우리에게 본을 제시해주고 있었습니다. 빌립보서 3장 17절에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 받으라 그리고 너희가 우리를 본받은 것처럼 그와 같이 행하는 자들을 눈여겨보라.”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지난 주 타계한 신영복 교수를 떠 올렸습니다. 지난 가을, 그의 마지막 저서인 <담론>을 정독하면서, 그의 잔잔한 삶의 모습에 매료되었는데 갑작스런 별세 소식에 황당하여 가슴 한 켠이 허전해지면서 하루 종일 일 손이 잡히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아마도 그의 삶의 모습이 신뢰할 만한 롤 모델을 찾기 힘든 우리 시대에서 그 역할을 해 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 복음, 즉 예수님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그저 교리 속의 예수, ‘말씀’이라는 포장지 속에 싸여 있는 예수를 소개하는 사람이 아니라, 삶 속에서 실제적인 예수를 전해주는 신뢰할 만한 사람을 찾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신뢰할만한 ‘실제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Oh Lord, You are perfect. Yet You welcome us imperfect people to come to You for salvation. You sent Your perfect Son to earth to die for us. Help us to be real and genuine as we seek to point people to You.

오 주님. 당신은 완전하십니다. 그러나 구원받기 위해 주님께 나아가는 불완전한 저희를 여전히 반기시는 주님이심을 감사합니다. 주님의 온전하신 아들 예수를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를 위해 죽게 하신 주님, 주님을 전할 수 있는 실제적이고 참된 저희가 되게 하시옵소서.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사진은 지난 주말, 서삼릉 종마목장에 가족들이 산책하는 모습

*배경음악 : The Bee Gees의 Be who you 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