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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 글]Don't Waste Your Cancer

석전碩田,제임스 2015. 1. 6. 11:04

* 이 글은 2006년 전립선 암 선고를 받은 John Piper(존 파이퍼) 목사가 수술 받기 전 날 밤 쓴, ' Don’t waste your cancer'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암에 걸린 것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라는, 철저한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이 주신 것을 낭비하지 않겠다는 청지기의 마음이 잘 드러나는, 체험적인 간증과도 같은 글입니다. 특히, '낭비한다'는 단어를 '암'과 연결하여 사용하여 묘한 아이러니한 도전을 주는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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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낭비하지 마세요!

 

저는 이 글을 전립선 암 수술 전날 밤에 씁니다. 저는 기적과 의학을 통한 하나님의 치유 능력을 믿습니다. 저는 이 두 가지 방식 모두를 통해 치유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암은 하나님에 의해 치유 받을 때 낭비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를 통해 영광을 받으시고, 또한 그것이 암이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기도하지 않고 병을 고치는 것은 암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다 병고침을 받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인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암을 낭비하는 다른 많은 방법도 있습니다. 저는 저와 여러분들이 이러한 고통을 낭비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1. 당신이 암이 하나님에 의해 계획된 일임을 믿지 않는다면 암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게서 우리의 암을 활용하긴 하시지만 그것을 계획하지 않으셨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맞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무엇을 허락하시든지 그가 허락하신 것은 다 이유가 있고, 목적이 있습니다. 주님은 한없이 지혜로운 분이시기에, 그분의 목적을 그분의 계획이라고 불러도 무방합니다. 사탄은 실제로 존재하며 많은 즐거움과 고통을 야기시킵니다. 그러나 사단 역시 유한한 존재일 뿐입니다. 그래서 사단이 종기를 통해 욥을 괴롭혔을때(욥2:7) 욥은 이 모든 일이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고백했고(욥2:10) 성경의 저자도 이에 동의하였습니다. “그들이 … 여호와께서 그에게 내리신 모든 재앙에 관하여 그를 위하여 슬퍼하며 위로하고…” 만일 당신의 암이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해 계획하신 것이라는 사실을 믿지 못한다면 암을 낭바하는 것입니다.

 

2. 당신이 암을 하나님의 선물이 아니라 저주라고 믿는다면 암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그런즉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들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롬 8:1)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갈 3:13) “야곱을 해할 점술이 없고 이스라엘을 해할 복술이 없도다”(민 23:23)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이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하게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시 84:11)

 

3. 당신이 하나님보다 당신의 의학적 치료 가능성을 통해 평안을 추구한다면 암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암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계획은 당신이 암의 치료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계산을 잘 하도록 훈련하시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 가능성에 근거하여 평안을 얻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병거(생존 확률), 어떤 사람은 말을(치료의 부작용)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합니다(시 20:7) 고린도후서 1:9에서는 하나님의 계획을 보다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 다른 많은 좋은 것들 중에서, 암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은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버팀목을 제거하여 우리가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도록 만드시는 것입니다.

 

4. 당신이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를 거부한다면 그것은 암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전에 주께서 재림하시지 않는 한 우리는 모두 죽습니다. 따라서 이 세상을 떠나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어떨지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전도서 7:2은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끝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는 이것을 그의 마음에 둘지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어떤 것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고 어떻게 그것을 마음에 둘 수 있겠습니까? 시편 90:12절은 말씀하십니다. “우리에게 우리의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우리의 날은 계수한다는 것은 우리에게는 반드시 끝이 있고, 그 날이 얼마나 짧은지를 생각하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를 거부한다면 어떻게 지혜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 얼마나 큰 낭비입니까!

 

5. 당신이 그리스도를 더욱 신뢰하는 것 보다 죽지 않고 살아남는 것을 두고 ‘암을 이기는 것’이라고 말한다면 암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당신의 암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과 사단의 계획은 같지 않습니다. 사단은 그리스도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파괴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리스도에 대한 당신의 사랑이 깊어지기를 원하십니다. 당신이 죽으면 암은 당신을 이기지 못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그리스도를 신뢰하는 것에 실패하면 암은 당신을 이긴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당신이 세상의 젖을 떼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며, 당신으로 하여금 다음과 같이 느끼고 말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빌 3:8),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빌 1:21)

 

6. 당신이 암에 대해서 많은 시간을 들여 연구하면서 하나님을 아는 데 대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들이지 않는다면 그것은 암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암에 대하여 아는 것이 잘못은 아닙니다. 무지는 덕이 아니니까요. 그러나 하나님을 더욱 더 알아가려는 열망은 없고 암에 대한 지식만을 쌓아가는 것은 불신앙의 증상입니다. 암은 우리를 하나님에 대해 깨어있도록 하기 위해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육체와 감정을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호 6:3)라는 하나님의 계명 뒤에 두기 위함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오직 자기의 하나님을 아는 백성은 강하여 용맹을 떨치리라”는 다니엘 11:32의 진리를 일깨워주기 위함입니다. 우리를 흔들리지 않고 파괴되지 않을 참나무로 만드시기 위함입니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시 1:2) 우리가 주야로 하나님이 아닌 암을 연구하고 묵상한다면 이 얼마나 큰 낭비입니까!

 

7. 당신이 암으로 인해 사랑의 관계를 깊게 만들지 못하고 도리어 자신을 고독의 세계로 몰아간다면 그것은 암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에바브로디도가 빌립보 교인들이 준 선물을 가지고 바울에게 왔을 때 그는 병들어 거의 죽게 되었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에게 “그가 너희 무리를 간절히 사모하고 자기가 병든 것을 너희가 들은 줄을 알고 심히 근심한지라 그가 병들어 죽게 되었으나 하나님이 그를 긍휼히 여기셨고 그뿐 아니라 또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내 근심 위에 근심을 면하게 하셨느니라” 고 말했습니다. 얼마나 놀라운 반응입니까! ‘그들이(성도들)’그가(에바브로디도)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근심하였다라고 말하지 않고 ‘그가’ 사람들이 자신이 병든 것을 알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근심하게 되었다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마음 즉, 사람들에 대한 깊은 사랑과 염려의 마음이 바로 하나님이 암을 주신 목적입니다. 자기만의 동굴로 들어가고 관계를 단절시킴으로써 암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8. 당신이 아무런 소망이 없는 자들처럼 슬퍼한다면 그것은 암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형제들아 자는 자들에 관하여는 너희가 알지 못함을 우리가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소망 없는 다른 이와 같이 슬퍼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살전 4:13) 라는 말씀은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 보낸 사람을 위해 바울이 사용한 말씀입니다. 죽음의 순간 슬픔이 있습니다. 믿는 자들도 죽음의 순간 슬픔이 일시적 상실감이 있습니다. 육체의 상실, 사랑하는 이들의 상실, 이 땅에서의 사역의 상실 같은 것들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이 슬픔은 다른 슬픔입니다. 이 슬픔은 일시적인 슬픔일 뿐이요, 미래의 소망이 깊이 베어있는 슬픔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담대하여 원하는 바는 차라리 몸을 떠나 주와 함께 있는 그것이라”(고후 5:8). 소망 없는 자들과 같이 슬퍼함으로 암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9. 당신이 죄를 예전과 같이 가볍게 취급한다면 그것은 암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암에 걸리기 전과 똑같이 죄가 여전히 매력적으로 느껴지십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암을 낭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암은 죄에 대한 식욕을 파괴하기 위하여 주어진 것입니다. 교만, 탐욕, 정욕, 미움, 용서하지 못함), 참을성 없음, 나태함, 미적거림… 이 모든 것들은 암이 대적하여 싸우도록 되어 있는 적들입니다. 단순히 ‘암을 대적해서’ 싸운다는 생각만 하지 마십시오. 도리어 ‘암과 함께’ 싸운다고 생각하십시오. 우리의 죄악들은 암보다 더 나쁜 적들입니다. 이러한 악한 적들을 무찌르는 암의 위력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영원한 생명에 비교해 볼 때 현세의 죄의 유혹들이 얼마나 하찮은 것인지 깨닫도록 하십시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를 잃든지 빼앗기든지 하면 무엇이 유익하리요”(눅 9:25)

 

10. 당신이 암을 하나님의 영광과 진리를 증거하는 도구로 사용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암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우연히 존재하는 일이란 없습니다. 우리가 현재 그 자리에서 무엇을 하든지 다 이유가 있습니다. 예수께서 고통스럽고 계획되지 않는 환경에 대해 하신 말씀을 생각해 보십시오. “이 모든 일 전에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하며 회당과 옥에 넘겨 주며 임금들과 집권자들 앞에 끌어 가려니와 이 일이 도리어 너희에게 증거가 되리라” (눅 21:12-13) 암도 이와 같습니다. 암은 복음을 증거할 기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무한한 가치가 있는 분이십니다. 그분이 생명보다 귀하신 분임을 보여줄 황금 같은 기회입니다. 그것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당신 홀로 남겨져 있지 않음을 기억하십시오. 당신은 필요한 도움을 얻게 될 것입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 4:19)

*Paper Lace의 Love 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