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隨筆 · 斷想

미술대학을 떠나며...

석전碩田,제임스 2012. 3. 30. 19:09

4년 5개월 동안 근무했던 미술대학 행정실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4월 1일자로 다른 부서(기숙사 행정실)로 발령을 받는 사령장을 오늘 오전에 받았습니다.  그동안 이곳에 근무하면서 참 재미있게 일했는데 막상 다른 데로 간다고 생각하니 섭섭한 마음도 없잖아 있습니다. 하지만 회자정리(會者定離)라고 했던가요. 사실, 만 4년이 되었던 지난 학기 쯤에 움직일거라고 예상했지만 아무 소식이 없어 올 한 해는 인사발령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갑자기 발령이 나니 얼떨떨합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동안 참으로 굵직 굵직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미술실기시험을 폐지하는 일, 또 1만 5천명이 넘게 몰려들었던 전국 중고등학생 미술실기대회를 해마다 치르내야 했던 일, 또 2009년에 있었던 홍익 아트.디자인 페스티벌, 미술대학을 안내하는 영문 안내책자 발간....어떻게 이런 일들을 감당해냈나 싶을 정도로 제 스스로도 놀랄 일들이었지만 함께했던 모든 분들이 한 마음으로 협력하고 배려하면서 도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갑작스런 발령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각 학과의 조교 선생님들의 사랑스런 따뜻한 환송을 받으니 감개가 무량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