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충남 보령시 미산면, 충남 부여군 외산면
해발 : 630 m
코스 : 중대교 - 중대암 - 상대암 - 아미산 - 미산초중등학교(4시간)
아미산이라는 똑 같은 이름의 산은 참 많습니다. 요즘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곳이 부산에 있는 아미산입니다. 산 위에 전망대가 있고 또 케이블카까지 설치되어 있어 바다를 함께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이라고 합니다. 오늘 우리가 올랐던 보령의 아미산과 한자 표기까지 똑같습니다. 아미산(峨嵋山). 그리고 또 다른 아미산은 강원도 홍천에 있는 아미산(峨眉山)이 있지만 한자 표기가 약간 다릅니다. 또 서울 경복궁 앞에 있는 정원 이름이 <아미산>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와우산악회의 2012년 첫 산행지로 오른 충남 보령의 아미산은 봄 기운이 가득하지만 쉬 자리를 내주기 싫어하는 겨울의 기운이 아직까지 남은 산이었습니다. 그러나 자연의 때를 거스를 수는 없는지 나무 나무마다, 그리고 땅에서 올라오는 기운들마다에서 새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려 오는 길에 산행로 옆에 서 있는 진달래 꽃망울이 터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으니까요.
아미산은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산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멋진 산이었습니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보령호의 멋진 풍광도 일품이었고 또 가파르게 오르내려야 하는 산행코스도 만만하게 볼 수만은 없는 산이었습니다. 아미산에 전해내려오는 전설은 옛부터 산삼이 많이 나는 곳이며 부정한 사람이 출입하면 화를 입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산입니다. 그만큼 높은 산은 아니지만 골이 깊고 산세가 자뭇 웅장하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아미산에는 백제때 창건된 중대암이 있고 조금 오르면 상대암 법당이 있는데 그 앞에 잘 정비된 약수터 영천(靈泉)은 잠시 땀을 식히며 쉬어가기에 적합한 장소입니다.
산행기점인 중대교를 출발하여 중대암, 상대암, 장군봉, 아미산 상봉을 거쳐 미산 초중등학교까지 내려오는 전체 산행에 걸린 시간은 대략 4시간 정도. 야트막한 산이라고 얕잡아 볼 수 없는, 그러나 여느 유명한 큰 산에서 얻을 수 있는 산행의 즐거움을 모두 간직한 산이 바로 아미산이었습니다. 하산 후 점심 식사는 홍성군 남당항 새조개 축제 장소로 이동하여 새조개 파티로 행복한 3월 첫 산행을 마무리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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