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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6 ~7 생명의 전화 해오름 겨울여행

석전碩田,제임스 2012. 1. 8. 14:23

그동안 해오름 소그룹이 여름과 겨울에 떠나는 1박 2일의 여행은 저 뿐 아니라 해오름 가족 모두에게 늘 아주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살아가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드러내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삭막한 인생길에서 해오름 소그룹의 여름과 겨울 여행은 그동안 우리 모두에게 숨통을 트이게 하는 시간들이었다고 감히 자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충남 보령 오서산 국립자연휴양림은 며칠 전 내린 눈 때문인지 오가는 사람도 없고 하얀 눈이 수북히 쌓여 있었고, 조용하고 적막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서의 하룻밤 또한 우리 모두에게 또 하나의 추억 만들기 여행이 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함께 읽어와서 나누기로 했던 <오두막>이라는 소설과 그것을 읽으면서 각자 느꼈던 소감들을 나누는 시간은 그 어느 여행때보다도 뜨겁게 진행되었지요. 탁월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한 작가의 마음과 동감하는 면이 많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남에게는 드러내 보이고 싶지 않은 나만의 상처, 나만의 부끄러움과 죄책감, 그리고 나만 갖고 있는 두려움과 망설임....그래서 그 오두막 이야기만 나오면 도망가고 싶은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나눔 자료에서도 밝혔듯이,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우리 각자가 자신만의 '오두막'으로 용기있게 가야 하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다음 날 함께 눈쌓인 산책길을 걸으면서 들었던 계곡의 물 소리며, 바람 소리, 그리고 발 밑에서 들려 오는 눈 밟는 소리는 오래도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들렀던 대천 해수욕장에서 바라 본 드넓은 겨울 바다와  고운 모래 사장은 우리 모두를 동심의 세계로 이끌었지요.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에 바라본 서해 바다의 확 트인 전망처럼, 2012년 한 해 우리들 앞에 펼쳐질 삶의 여정이 탄탄대로가 되길 소망했습니다.

 

  

 

    

오손 도손..우리들의 이야기는 끊이 없었지요~~~

 

 

      

눈이 쌓인 산책로 산책하기

 

       

겨울바다에서 추억 만들기

 

*사진을 원본으로 보시길 원하시면 생명의 전화 해오름 소그룹의 <여행사진모음>에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 배경음악은 Scorpions의 Wind of Change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