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구랍 29일, 인천공항철도가 서울역에서부터 인천공항까지 완전개통되었습니다. 그 며칠 전 인천공항 철도가 완전 개통된다는 언론보도를 접하면서도, 아직까지 집 바로 옆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항철도 공사 현장은 끝나지 않고 한창 진행중인데, 완전개통이라니 정말일까 하는 의구심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래서, 1월 1일 쉬는 날을 맞아 아내와 함께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을 다녀오기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궁금한 것이 한 두가지 아니었거든요. 위에는 공사가 안 끝났는데, 아래로 철도가 완공될 수 있는 것일까, 기존의 지하철 2호선인 홍대입구역과 공항철도는 어떤 식으로 환승 연결이 되는지, 또 공항철도를 타고 공항까지 갈 때까지의 바깥 풍광은 어떤지.... 마치 어린아이 마냥 신나게 둘러보면서 처음 가는 길을 둘러보는 제게 아내가 한마디 하더군요. "아버님이 살아계실 때 꼭 당신같이 뭔가 새로 개통되면 제일 먼저 달려가셔서 구경하고 오시곤했는데, 당신이 나이들어 가면서 꼭 닮아가네요." 아내와 함께 인천공항철도를 타고 공항을 다녀오면서, 2002년도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많이 추억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계셨다면, 오늘같은 나들이에 제일 먼저 따라나서서 호기심어린 눈길로 이곳 저곳을 둘러보셨을 것입니다.
홍대입구역 ~ 디지털미디어시티역~김포공항역~검암역~계양역~ 운서역~인천공항역(편도 1시간 가량 소요), 3,600원
서울역에서 인천공항역까지 직행으로 운행하는 직행열차를 탈 경우 42분 소요, 13,300원
앞으로는 외국에서 손님이 올 때, 차를 가지고 공항을 나가는 것 보다, 걸어서 홍대입구역으로 이동하여 공항철도를 이용할 경우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요.ㅎㅎ 또 집에서 서울역을 갈 때에도 홍대입구역에서 2호선 시청까지 가서 다시 1호선으로 갈아타는 번거로움 없이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곧바로 서울역까지 5분만에 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이 교통이 사통팔달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달은 하루였답니다.
아직까지는 공사가 끝나지 않은 지상의 모습...지상 공원화 조성 공사는 아직도 진행중
동교동 로타리 밑, 거대한 지하 공간에 새로 들어선 공항철도 홍대입구역...기존의 2호선 홍대입구역과 연계되어 입구표시 번호가 일부 변경이 되었더군요. 가령 기존에 홍익대학교 방면이 4번출구였는데, 이제는 7번으로 변경되었어요.
홍대입구역 다음 역은 디지털 미디어시티역..그 다음은 곧바로 김포공항역..ㅎㅎ금방 한강을 건너게 됩니다.
아직까지는 이용하는 승객이 없어 썰렁한 객차 실내
인천공항역 개찰구..곧바로 항공 대합실로 이어지도록 설계되어 있더군요
열대 가든도 잘 꾸며져 있고.....
공항 1층에 있는 식당가에서 돌솥비빔밥으로 시장기를 떼우고...이곳 저곳을 향해 분주하게 발걸음을 옮기는 여행객들의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커피 한 잔 하고 돌아왔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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